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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후보 사퇴' 서울대 상설회의체 구성…사태수습 본격 착수

입력 2018-07-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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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총장 최종후보 사퇴가 벌어진 서울대가 상설회의체를 구성하며 현 총장 임기 이후 행정공백을 막기 위한 사태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협의회(교협), 평의원회와 22개 단과대 학장과 대학원장으로 구성된 학원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대표단 회의를 열어 권한대행 선출과 총장 재선출 방식 등을 논의하는 상설회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3개 단체가 상시적인 회의를 통해 수습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학내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수습 대책 마련을 위해 준비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된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는 성희롱·성추행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6일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해야 할 새 총장이 사라지면서 총장 공석 사태가 불가피해졌다.

일반적인 총장 공석 때는 교육부총장이 총장권한대행을 맡지만, 성낙인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19일 이후 교육부총장은 22일, 연구·기획부총장은 25일 임기를 마치게 돼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총장단의 임기가 이대로 끝나면 서울대는 최종 결재권자의 부재로 일반 학사 운영마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상설회의체는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우선 총장권한대행 선정방식부터 결정할 계획이다. 일단 19일까지 성 총장의 임기가 남은 만큼 대학본부와 상설회의체가 협의해 19일 전까지 권한대행을 어떻게 선정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상설회의체에서 권한대행 후보를 추대하면 성 총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 임명하는 방식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내 공감대가 형성된 권한대행을 선정해야 하므로 최종 선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는 현 부총장의 임기를 연장해 권한대행을 맡길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총장 후보 낙마 사태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는 현 집행부가 그대로 권한대행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울러 상설회의체 구성으로 총장 재선출 방식 논의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상설회의체가 단독으로 방식을 정하기보다,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통해 총장 재선출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생사회와 교수사회에서는 교협, 평의원회가 총장 재선출 과정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장의 권한대행 체제 구성부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부실 검증이 총장 후보 사퇴를 불렀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사실상 총추위를 구성한 평의원회와 총장선거 과정 절차 논의 과정에 참여한 교협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는 이날 성명을 내고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는 총추위원 선출을 포함한 선거 과정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깊이 개입한 만큼 공개 사과하고 재선거 과정에서 자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역시 "총추위의 책임이 크다. 총추위 재구성과 재검증 과정에 학생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반성하고 총장 임기 만료 후 행정 공백을 막자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라며 "전체 교수를 대표하는 교협과 학내 심의기구인 평의원회가 정당성이 있는 만큼 앞장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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