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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에야 후속지침…혼란 부추긴 고혈압약 '늑장대책'

입력 2018-07-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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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암물질이 들어간 고혈압 약에 대한 대응지침은 어제(9일) 오후 8시가 다 돼서 나왔습니다. 첫 발표 후에 60여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약을 재처방해서 무료로 교환해주겠다는 것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은 약을 어제 타가고 난 뒤였죠. 정부가 혼란을 부추겼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박상분 할머니는 어제 뉴스를 보고서야 일부 고혈압약 판매중지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4개월치 약봉투 속 고혈압약이 해당 제품인지는 알 수도, 알려주는 이도 없었습니다.

[박상분/서울 방화동 : (뉴스가) 토요일부터 나왔어요? 어제 처음 알았어요. 우리 같은 사람은 더군다나 모르죠.]

[이유부/서울방화동 : (이제) 약국에 가서 물어봐서 (알아보려고요.)]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하고 의료기관이 알려주도록 한다지만 빈틈이 있는 것입니다.

안내문자를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관련 기관간 연락처 교류가 안된다는 이유로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국이 3일 만에 무료로 약을 교환해주겠다고 했지만 어제 정부 정책이 없는 사이 상당수 환자가 이미 돈을 내고 약을 다시 처방받았습니다.

이 환자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또다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이 의료현장에 구체적인 지침을 주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약국 약사 : 정확한 지침 이렇게 이렇게 해라는 게 없고, 연락처하고 가지고 있는 약 등을 (받아) 그냥 수기로 적어서 (처리하고 있어요.)]

발암물질 고혈압약을 복용한 환자는 1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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