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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위해 밤새 장미꽃 100송이 접어" 승무원들 폭로

입력 2018-07-09 20:44 수정 2018-07-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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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장님을 뵙는 날, 종이로 장미꽃 백송이를 접어야 했다' '밤잠을 못 자면서 회장님 마음에 드는 편지를 써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이같은 폭로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기내식 대란'에 이어 박삼구 회장에 대한 '내부 고발'이 이어지면서 아시아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에게 종이를 접어 만든 꽃다발을 건넨 뒤 케이크에 꽂힌 촛불도 끕니다.

신입 승무원들이 10여 년 전 교육을 마치면서 박 회장 집무실에 모였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A씨/현직 아시아나 승무원 : 동기들끼리 나눠서 장미꽃을 밤새 100송이를 접은 거였고, 회장님 집무실에 가서 노래를 부르고 한 명 한 명 다 팔짱 끼고…]

교육 수료식 다음 날엔 박 회장에게 편지도 줘야 했다고 말합니다.

[A씨/현직 아시아나 승무원 : 어떻게 쓸지 정해주고 대신 써주는 경우도 있어요. 회장님 마음에 쏙 들게.]

무용을 전공한 승무원들 위주로 부채춤 공연을 시켰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B씨/현직 아시아나 승무원 : 공부하느라고 밤늦게까지 잠도 못 자는데 그거 준비한다고 다 같이 각본 짜고…]

꼭 수료식이 아니더라도 박 회장이 본사나 교육원에 방문하는 날이면 늘 비상이었다고 합니다.

[B씨/현직 아시아나 승무원 : 눈물 흘리는 조, 안아드리는 조 정하고 예쁜 애들은 앞에 세우고…이상한 종교 단체 그런 것도 아니고…]

이같은 폭로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해당 주장의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고, 중간 관리자가 지시해 한 일인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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