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서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80여명입니다. 실종자도 60명에 가깝습니다. 짧은 시간에 내린 비로 미처 대피하지 못해서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가 이어지면서 집은 무너지고 도로는 끊겼습니다.
거리는 이미 큰 수로로 변했고 고립된 주민들은 구조를 기다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어제까지 나흘 동안 일본 서남부 지역에 내린 비는 1000mm가 넘습니다.
81명이 숨지고 58명이 실종됐습니다.
비가 그치지 않고,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SNS엔 고립 주민들의 '살려달라'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폭우와 폭풍 붉은 덩어리가 쏟아지는 지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소멸하면서 장마 전선이 서남부 지역으로 밀려나 짧은 시간 비가 집중됐다고 밝혔습니다.
폭우 피해가 비켜난 일본 동남부 지역에는 지진이 덮쳤습니다.
지바현 인근 바다에서 지난 7일 밤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와 요코하마 지역까지 건물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진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