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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핵화 미션' 든 폼페이오 평양 도착…김정은 면담 주목

입력 2018-07-06 17:59 수정 2018-07-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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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 오늘(6일) 오후 도착했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또 이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차례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핵시설 신고 리스트, 또 비핵화 시간표에 대한 북측의 전향적 답변이 나올수 있을지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북·미 비핵화 후속협상을 비롯해서 각종 외교안보 소식, 또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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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cket Man -Elton John

And I think it's gonna be a long, long time
내 생각엔 오랜 시간이 될 것 같아
Till touch down brings me round again to find
다시 집으로 돌아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I'm not the man they think I am at home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진 말이야
Oh, no, no, no, I'm a rocket man
절대 아니지, 나는 로켓맨이야
Rocket man burning out his fuse up here alone
이 위에서 홀로 퓨즈를 다 태워 없애는 로켓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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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발매된 가수 엘튼 존의 노래 < 로켓맨 > 입니다. 화성으로 떠나는 우주비행사의 심경을 서정적 멜로디에 담았는데요. 어쩌면 오늘 밤에, 평양 김정은 위원장 집무실에 이 노래가 울려 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2개의 선물을 들고 방북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고요, 또 하나는 바로 엘튼 존의 < 로켓맨 > 이 담긴 CD입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3주 전,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북·미 분위기가 안 좋을 때, 당신이 나를 '로켓맨'이라 부르지 않았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 대신 "혹시 엘튼 존의 < 로켓맨 > 노래를 들어봤냐?"고 되물었습니다. 태어나기 12년 전에 나온 노래여서인지 김정은 위원장은 "들어본 적 없다"고 답을 했는데요. 당시 대화를 기억하고 있다가, 폼페이오 장관 편에 CD 선물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악수 때부터 좋은 '케미'를 느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위해서 다른 미래를 보고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5일) : 여러분들은 오랜 시간 경험해보지 못한 전쟁을 겪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세요. 8달 동안 핵실험도, 미사일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 북한에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 11시께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북 세 번째 만에 처음으로 하루 숙박도 하는데요. 먼저 카운터파트너인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난 후에, 김정은 위원장과도 직접 면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착에 앞서 경유지인 일본 요코타 기지에서는 "정상 간 '완전한 비핵화' 약속의 세부 내용을 채워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모멘텀 조성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 미국 내에서는, 북한 비핵화를 '미션 임파서블'에 비유해서 "폼페이오가 톰 크루즈보다 훨씬 어려운 임무를 받았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생각보다 지연된 후속 협상 탓에, 이번 방북이 중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자 여기서, 폼페이오 장관 미션 세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비핵화 시간표' 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굳이 시간제한을 두진 않겠다"고 했지만,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는 '1년 데드라인'을 제시하며 압박하고 있죠.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를 포함해서 최소 몇가지 절차에 한해서라도 날짜를 확정 지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핵 신고리스트' 입니다. 핵 신고리스트는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할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할 텐데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를 위해서는 북한 내 우라늄과 미사일, 또 핵 탄두의 숫자와 보관 장소를 먼저 파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임무, '미군 유해 송환' 입니다. 뼈 한조각까지 찾아낸다는 미국 정서로 볼 때, 유해 송환은 북·미관게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행 비행기에 동승한 기자 6명과 사진을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이 중에는 방송 기자도 포함돼 있어서, 지난 억류자 송환 때처럼 유해 송환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생중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일/화면출처 :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 : 비핵화,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 송환,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싱가포르에) 가기도 전에 인질들이 돌아왔었습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 1차 방북 때는, 따로 보도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백악관이 비밀 회동 사진을 공개했는데, 잔뜩 경직된 악수 포즈에서 회담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었죠. 2차 방북 때는 정반대였습니다. 두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졌고,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대대적 보도를 통해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오늘 중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 된다면, 내일자 북한 신문에 관련 보도가 실릴텐데 과연 이번에는 어떤 표정의 사진이 실릴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폼페이오 세 번째 방북, 평양서 1박2일 '비핵화 논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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