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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불가 오염" 보고도 묵살…환경·경제 손실 '후유증만'

입력 2018-07-04 20:29 수정 2018-07-04 22:49

50년간 31조 삼키는데…편익은 6조6천억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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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31조 삼키는데…편익은 6조6천억뿐

[앵커]

환경부는 당초에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 섞인 보고서를 올렸지만, MB정부 청와대가 모두 묵살한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강행된 4대강 사업이 남긴 재앙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환경을 되레 오염시킨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건설비를 포함해서 50년간 들어갈 돈은 31조 원인 반면에 건질 수 있는 이익은 불과 6조 6000억 원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1월 환경부는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 설치 시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고 보고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경고와 함께입니다.
 
이듬해 3월에도 조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MB정부 청와대는 보고를 무시하며 조류 관련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환경부는 실제로 보고서에서 조류 관련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도 여러 차례 비슷한 경고를 했지만, 사업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번 결과를 보면 정부에 의해 조작된 결과였다는 게 밝혀진 겁니다.]

이렇게 강행된 사업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 생활환경기준 COD 수치가 4대강 16개 보 중 8곳에서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아진 것은 1곳뿐입니다.
 
특히 피해는 보가 몰려 있는 낙동강과 영산강에서 심각합니다.

앞으로의 경제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향후 50년간 4대강 사업의 편익은 6조 6000억 원으로 예상된 반면, 건설비를 포함한 총 비용은 31조여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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