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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재수사…어렵게 '입' 여는 사람들, 규명할 문건들

입력 2018-07-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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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장자연 사건 관련 수사가 재개되면서 당시 일을 기억하는 분들이 하나 둘, 어렵게 이렇게 입을 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방금 기사에서 등장한 것이 새로운 문건 아니겠습니까? 이 사건과 관련한 여러 문건들이 있는 것 같은데 먼저 10년 전 이 사건이 촉발된 계기도 바로 '장자연 문건' 이것 때문이었죠?
 

[기자]

네, 장자연 문건은 장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남긴 문건입니다.

기업인과 언론인 등에게 술접대를 해야했고, 성접대까지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9년 전 조사에서는 장자연 문건에 등장한 인물들이 장 씨와 만난 사실이나 시기에 대한 사실 관계는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술접대 강요는 결국 무혐의가 됐는데요.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구체적인 성상납과 술접대 강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첫 번째 과제로 보입니다.

[앵커]

이호진 기자가 만났던 지인, 이모 씨. 이모 씨가 이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네, 언급을 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그동안 유서로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사실은 장 씨가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작성된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장 씨의 술접대 강요 사실을 문건으로 남기면, 당시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에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요.

지인 이모 씨가 당시 전한 장 씨 말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모 씨/장자연 지인 : (자연이가) 이 분(선배 배우)들도 썼고, 다 쓴 걸로 자기가 서류를 이만큼 봤다. 봤는데, 그래서 자기도 썼다. 쓰기만 쓰면 (다른 소속사에서) 다 그냥 보호해줄 테니 이거 그냥 내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되니까…]

그러니까 장 씨 뿐만아니라 다른 선배 배우들도 소속사를 옮기기 전에 이런 문건을 썼고, 장 씨가 이를 따랐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장 씨는 이 문건을 다른 소속사 대표인 유 모씨에게 맡겼는데 결국 이 문건이 마치 유서인것처럼 세상에 공개가 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술접대를 강요받았던 장 씨가 소속사를 옮기려고 하는데, 자신이 당했던 일을 남긴 문건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일단.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 씨에 따르면 장 씨가 죽기 직전까지 이 문건을 다른 소속사 대표인 유 모씨로부터 돌려받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이 알려질 경우에, 신인 배우였던 자신에게 큰 피해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문건을 가지고 있었던 그 다른 소속사 대표는 장 씨의 요구를 들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문서 내용의 진위 여부와 별개로 작성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문건 외에도 검찰이 또 들여다 봐야 할 문건이 또 있습니까?

[기자]

저희가 계속 보도를 했던 내용인데요.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입니다. 전직 조선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 조모 씨가 장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이를 당시 검찰이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내용인데요.

이미 저희가 보도했지만, 이 정치인은 경찰 수사에서 수차례 진술을 바꿨습니다.

자리에 없었던 엉뚱한 사람을 마치 자리에 있었다고 진술을 해서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준 적도 있었고, 또 본인이 스스로 전직 언론인이라고 소개를 했음에도 이를 부인하다 들통이 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부분들이 정치인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근거로 봤지만 검찰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지망생의 진술이라 신빙성이 간다"는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를 적어놓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보통 상식적으로 정치지망생의 진술이라는 것이면 오히려 신뢰를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검찰은 반대로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이해가 안 가는 것이죠. 그리고 앞서 보도했던 '장자연 입금 수표' 관련한 문건, 이것도 검찰이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죠?

[기자]

네, 보도를 해드렸던 것처럼 당시 수사 관계자들은 모두 다량의 수표가 장 씨의 계좌 등에서 발견이 됐고 그 수표를 준 이들이 중견 기업 2세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확인은 됐지만, 이들이 왜 장 씨에게 돈을 줬는지, 여기에 관여된 이들은 도대체 누구까지인지는 제대로 밝히지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조사 범위가 더 구체적이고 넓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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