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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쉰 채로" 식중독 걱정까지…귀국편도 '노 밀' 우려

입력 2018-07-03 20:54 수정 2018-07-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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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식 사태를 놓고 아시아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가는 비행기만 문제지만 앞으로는 국내로 들어오는 비행기에도 기내식을 싣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허둥지둥 들여오다보니 음식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승무원들은 식중독 사태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승무원들의 걱정은 한여름 '식중독 위험'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A : '쉰 채로 왔다' 이런 게 많더라고요. 기내식을 만들고 오는 길에 냉동식품이 아니니까 상하잖아요. 저희가 (식중독 위험을) 우려하는 것이죠.]

직원들이 모인 익명 게시판에서도 기내식의 위생 상태를 우려하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하루 3000식을 공급하던 업체가 2만에서 3만식을 보관할 장소와 차량을 제대로 갖추고 있을지 의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기내식 업계 관계자 : 냉장고 시설이 어떨 것 같습니까? 3만식을 어디 갖다가 보관합니까? 7, 8월에 저 사람들 저거 온도 냉장 어떻게 유지하려고 저러지? 식품의 안전, 그게 더 염려스러워요.]

앞으로는 귀국편의 기내식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귀국편에 쓸 기내식 용기를 통상 서울에서 실어가는데 요즘 빈 비행기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B : 우리가 하기한(내려준) 접시나 포크, 나이프 이런 것들이 전혀 없으니까요. (업체 바뀌면서 용품들을) 막 넣어서 찾지를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찾아서 뭘 실어서 가야 할 것 아니에요.]

아시아나 측은 식중독 위험 우려에 대해 냉장 설비는 충분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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