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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투자만 신경 쓰다…'기내식 대란' 자초한 아시아나

입력 2018-07-03 09:27 수정 2018-07-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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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내식 대란'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동안 기내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던 업체를 놔두고 새로운 기업을 선택했다가 이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공급 업체는 금호그룹 지주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곳입니다. 박삼구 회장의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려고 무리하게 벌인 일이 결국 화근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LSG는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갑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이 기내식 공급을 계속하게 해주는 조건으로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에 투자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1600억원을 20년 동안 이자도 받지 않고 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LSG 측은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업체를 교체합니다.

새롭게 선정된 업체는 게이트고메코리아.

LSG 대신 박삼구 회장의 회사에 1600억원을 투자한 중국 기업이 60%의 지분을 가진 곳입니다.

이 업체는 30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때 인력과 설비를 갖추지 못해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업계에선 결국 총수의 경영권 확보에 도움을 준 중국 업체에 혜택을 주려고 무리하게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꾼 게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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