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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통일 농구'…허재 감독의 방북길이 특별한 이유

입력 2018-07-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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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15년 만의 '통일 농구'를 위해 우리 대표팀이 잠시 후 평양으로 떠납니다. 2003년, 선수로 뛰었던 '허재'는 이제 감독으로 다시 방북길에 오릅니다. 허 감독은 '신의주'가 고향인 아버지 이야기부터 꺼냈습니다.

'통일 농구' 취재를 떠나는 온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재/농구 대표팀 감독 : 제가 간 것 보다는 아버님이 갔어야 됐는데. 고향에 한 번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상황이 안 돼 못 가서.]

50대 중반으로 머리가 희끗해진 허재 감독은 평양 이야기만 하면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허재/농구 대표팀 감독 : 우리 아버님이 고향이 이북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냉면을 많이 먹어봤는데.]

아버지는 북한 신의주 실향민으로, 늘 고향을 그리워하다 8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월이 지나 다시 찾는 평양.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단 두 아들 허웅, 허훈과 함께 가게 돼 뜻깊지만 되레 아버지 생각은 더 많이 납니다.

2003년 당시에는 선수였습니다.

현대 농구단 소속도 아니었지만 우리 농구를 대표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아버지는 평양이 어떻게 변했더냐며 북한 얘기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15년이 지나 다시 찾는 평양, 무뚝뚝한 허 감독도 통일농구에서는 뭉클하고 애틋한 장면을 기대합니다.

[허재/농구 대표팀 감독 : 북한 선수가 어시스트 했을 때 한국 선수가 멋있게 득점을 한다든지 그거를 좀 기대하죠.]

통일농구는 내일(4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4일에는 남북 선수들이 섞여서 대결하는 혼합경기, 5일에는 남북간 친선경기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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