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세월호 '7시간' vs 문 대통령의 '1주일'?

입력 2018-07-02 22:53 수정 2018-07-03 01: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7시간'과 '1주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7시간'은 알겠는데 '1주일'은 뭐죠?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 관련 글입니다.

[앵커]

1주일 쉰 거, 그거 때문에요?

[기자]

'일주일간 공개일정이 없었다'이고요. 이 부분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일주일간 일정을 공개하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라는 투로 얘기를 했습니다.

페이스북 글을 잠깐 보면서 얘기하면, "문 대통령이 일주일간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감기몸살이라는데 뭔가 석연치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보다 24배나 더 오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말 한마디 안 하는 '그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냐"라고 따졌습니다.

여기서 '그들'이란, '언론과 야당이 왜 이걸 따지지 않느냐'고 따진 것입니다.

[앵커]

이거 주치의가 권유해서 연가 낸 거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공식적으로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 7시간과 문재인 정부의 지난 일주일은 상황이 많이 다른데요.

당시 청와대 대응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을 공개하지 못했고, 김문수 전 지사는 '왜 그때는 1분 단위로 따졌냐'고 했지만 실제 분 단위로 시간까지 조작을 했다가 나중에 들킨 것입니다.

이 상황을 보면 당시에는 대통령의 7시간을 제대로 공개하면 큰일이 난다는 것을 당시 청와대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시간까지 조작했다. 그만큼 중요한 7시간이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반면 지금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일정이 모두 공개가 됩니다.

지난 일주일간은 과로와 나중에 연가로 공개일정이 없었지만 앞에 보면 매일매일 빼곡한 일정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 들어 벌써 두 차례나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요.

국가재난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7시간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었고요.

실제 '야당은 왜 이걸 따지지 않느냐'고 김문수 전 지사가 얘기를 했지만, 자유한국당에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대통령의 연가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분위기는 아니다'고 밝혀왔습니다.

[앵커]

그걸 박성태 기자가 확인을 해야 되는 겁니까? 김문수 전 후보, 전 지사가 그 당 소속 아닌가요?

[기자]

그 당 소속이고, 당협위원장이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마지막 부를 이름? > 으로 잡았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금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쯤이면 '후보군이 압축된다'고 합니다.

먼저 안상수 준비위원장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상수/자유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 : 이번 주말까지 5~6명 선으로 압축을 해서 내주 초에는 접촉을 하면서 국회의원님들하고 또 협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압축 전이기는 한데, 나올 수 있는 이름, 또 나오기 힘든 이름까지 다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에 안상수 준비위원장이 중앙일보와의 통화를 통해서 밝혔는데요.

비대위원장 후보로 도올 김용옥 교수와 이국종 아주대 교수도 포함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잘 어울리지는 않는데요.

[앵커]

본인들은 뭐라고 얘기하는지 혹시 아나요?

[기자]

지금 준비위에서 후보군을 추리는 것이고,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본인의 희망과는 전혀 무관한 현재 리스트입니다.

[앵커]

본인들은 '뉴스를 보고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도올 김용옥 교수와 이국종 교수는 조금 전에 나온 뉴스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앞서 나왔던 많은 이름들은 다 대부분 손사래를 쳤습니다.

[앵커]

왜 그런 경우에 박 기자가 주로 직접 전화 많이 해 보잖아요. 이번에는 안 해 봤나요?

[기자]

뉴스가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미처 도올 김영옥 교수 등을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도올 김영옥 교수의 과거 자유한국당 관련 발언은 최근 발언을 보면 이전에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5월인데요.

홍준표 대표 같은 분들이 터무니없는 말씀을 계속 해 주셔야 합니다.

당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홍준표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한 '반어적 비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스러운 고대 후보예요'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맡을 가능성 좀 희박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국종 교수의 경우도 국민들의 지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와는 거리가 일단 있고, 이국종 교수가 비대위원장으로 가면 '외상센터는 그러면 누가 지키냐', 이런 비판이 충분히 나올 수가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본인 의사를 확인해 봐야 아는 것이고 함부로 재단하기는 어려운데, 그냥 여태까지 상황을 보면 그렇게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후보군에는 정말 파격적인 이름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의 브레인 스토밍 수준으로 여러 이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이름도 나왔었고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어떻게 보면 전혀 관련이 없는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이름도 나왔었습니다.

인요한 연세대 교수의 이름도 나왔었는데요.

인요한 교수의 경우는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당시 기구에서 활동을 한 적이 있어서 '가능성은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나오는 인물들 여러 서울시장 후보군 때부터 자주 나왔던 인물들인데요.

황교안 전 총리,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김영호, 정의화 전 국회의장 그리고 김황식 전 총리, 김병준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왔었고요.

홍정우 해럴드미디어 회장 이름까지 나왔었는데 '우선 내가 해 볼 의지가 있다'라고 밝힌 사람은 김병준 교수뿐입니다.

[앵커]

그건 지난번에 얘기했죠. 이 시간에, 아무튼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초고액' 실업수당?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회의원들을 빗대서 표현한 글입니다.

페이스북에 최근 올린 글을 보면…

[앵커]

별로 한 일이 없다, 그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종대 의원은 국방위원회 소속인데요.

"올해 국방위원회가 상임위인 국방위가 언제 열렸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그래서 본인은 직업 정치인으로서 잘하고 싶은데 6개월 동안 거의 놀았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실업자 300명에게 세계 최고의 실업수당을 주는 대기소에 불과하다'고 했는데요.

국회의원이 300명인 셈을 했고요.

국회의원들의 세비가 연간 1억 4000만 원 정도 되는데 이를 비판한 것입니다.

실제 국회는 임시국회 매달 열렸지만, 본회의는 거의 열리지 않았고요.

상임위도 거의 열리지 않았는데, 각 상임위별로 차이는 있지만 김종대 의원이 속해 있는 국방위를 보면 회의록에서 제가 확인해 봤는데 2월 달에 있었던 게 마지막 회의입니다. 그래서…

[앵커]

2월이요? 지금이 7월 들어갔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안보 관련 사안이 중요한 일들이 많다'라고 했었는데 국방위원회가 회의록 기준으로 열린 것은 2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종대 의원도 '어떻게 국회의원 활동을 하는지 이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렇게 얘기하면 국회의원들이 좀 서운해 할 수도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제일 바쁠 때는 선거운동 때뿐인 것 같고. 그러니까 보기에, 외견상으로. 뒤에서 어떤 일을 열심히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솔직히 듭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과로 병가' 문 대통령, 국정 복귀…"과로사회 벗어나야" "백정의 칼 될 수도"…자유한국당 계파 싸움 점입가경 "공천권 칼 쥐어주겠다" 김성태, 비대위원장 공개구인 '52시간제 정착' 관련법 손질 필요한데…국회는 휴업 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