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독일전 끝난 뒤 라커룸은…냉소·조롱 이겨낸 '마지막 눈물'

입력 2018-06-29 09:14 수정 2018-06-29 09: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그야말로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났습니다. 실망스런 결과에 냉소가 이어졌고 실수가 나온 선수들에겐 팬들의 도를 넘어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견디기 힘들었을텐데도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힘차게 뛰었습니다. 독일전 눈물은 그래서 더 애틋합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달 전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월드컵 출정식.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에 멋진 정장까지 차려입은 선수들은 마치 모델 같았습니다.

월드컵 개막 전 프로필 영상 촬영 자리에서도 선수들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흐릅니다.

문선민의 독특한 춤사위에는 폭소가 절로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첫 경기 스웨덴전부터 선수들은 울보로 변했습니다.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준 김민우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비난의 한 가운데에 섰습니다.

멕시코전에서 패한 뒤, 손흥민은 그야말로 펑펑 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에도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장현수는 몸을 던진 수비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며 축구팬들의 질타와 싸워야 했습니다.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 듯했던 대표팀은 마지막 독일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깼습니다.

한국의 2대 0 승리보다 독일의 7대 0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조롱을 무너뜨렸습니다.

선수들은 기쁨과 아쉬움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에 또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독일전이 끝나고 라커룸은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승리로 마무리 된 월드컵, 마지막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은 서로에게 "수고했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