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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자리'에 있었던 장자연 동료 "그분 배우자가 검사, 내 진술은…"

입력 2018-06-28 21:28 수정 2018-06-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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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말씀드린 대로 고 장자연 씨의 동료이자 당시 장 씨에 대한 성추행을 진술했던 배우 윤 모 씨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요청대로 이름은 밝혀드리지 않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목격자 윤모 씨 : 안녕하세요.]

[앵커]

어려운 인터뷰에 응해 주셨습니다.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 장자연 씨 사건 당시에 같은 소속사의 신인배우셨다고 들었습니다.

[목격자 윤모 씨 : 그렇습니다. 같은 소속사 신인으로 원래 친한 언니였고요. 우선 인터뷰에 앞서서 자연 언니 유가족분들께 언니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힘들 것을 알기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9년 만에 제가 용기를 내어서 사건 재수사의 인터뷰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국민청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고인이 된 장자연 씨의 경우에 술접대를 강요받아서 힘들었다라는 얘기 저희들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그런 자리에 참석하도록 강요받은 적이 많이 있으셨습니까? 

[목격자 윤모 씨 : 대부분 소속사 대표가 평소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오는데다가 소속사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모두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안 갈 수가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소속사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그런 자리에 가는 것을 거부하면 폭력을 행사했습니까, 실제로?

[목격자 윤모 씨 : 제 눈앞에서도 폭력을 행사하시는 부분을 몇 번 본 적이 있고 심지어 제 동료를 폭행하는 모습도 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조선일보 출신의 정치인 조 모 씨를 성추행을 목격했던 것도 바로 그런 술접대 자리였는지요. 당시 상황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목격자 윤모 씨 : 그날이 소속사 대표님의 생일파티였습니다. 기업인들도 있었고 또 정치인들도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아는 분도 있었고 낯선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아는 사람도 있었다. 이건 향후에 아마도 조사가 계속되면 다 나올 얘기들이기는 한데 당시 자리배치표를 그릴 정도로 기억이 생생했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목격자 윤모 씨 : 제가 뚜렷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경찰과 검찰에서 반복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탁자 위에 있던 언니를 끌어당겨서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일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앵커]

그 자리가 끝나고 혹시 장자연 씨와 그 자리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바가 있습니까?

[목격자 윤모 씨 : 그 이후로는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서로 얘기하기 참 뭐랄까 괴로운 그런 상황이었던 것으로 일단 저희들이 이해하겠습니다. 사건의 목격자로서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당시 일을 그대로 말씀하셨던 거죠? 

[목격자 윤모 씨 :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시간 조사를 하며 충분히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검찰하고 경찰 조사만 모두 13차례를 받으셨다고 했는데 결국 검찰에서는 진술하셨던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심정은 어떠셨습니까?

[목격자 윤모 씨 : 죄송합니다. 저도 충격이 컸고 언니와 저만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말을 맞추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대단히 죄송하지만 인터뷰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제가 멈추겠습니다. 괜찮으실까요?

[목격자 윤모 씨 : 괜찮습니다. 예전에도 그래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조금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일에 생각을 해 보신 다음에 더 인터뷰하시기가 어렵다면 말씀해 주시면 제가 바로 멈추겠습니다.

[목격자 윤모 씨 : 괜찮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시거나 아니면 좀 편파적이다, 이렇게 느끼실 만한 점이 혹시 있으셨습니까? 천천히 답변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목격자 윤모 씨 : 가해자로 지목된 조 씨를 오히려 믿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갓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사리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많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었고 조사 후에 나중에 알게 된 사실.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앵커]

그분의 배후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목격자 윤모 씨 : 그분의 배우자분이 검사…]

[앵커]

배우자분이. 알겠습니다. 지금은 물론 해외에 계신 것으로 저희들이 말씀드렸고 국내에는 안 계십니다.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어떤 정신적 충격이 굉장히 크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얘기를 하시는 도중에도 제가 느끼기에. 그래서 이 질문을 드려야 하는지 걱정스럽기는 한데 답변 안 하셔도 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목격자 윤모 씨 : 연예계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또 제가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퇴출이 되고 활동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고요. 또 제가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서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었습니다. 고인이 된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처럼 다가왔었고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덮이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갖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도 더 인터뷰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뜻은 충분히 전해졌으리라고 믿고요. 한 가지만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거의 10년이 지난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제 재수사가 시작되는 그런 상황인데 혹시 증언이나 관련 조사를 위해서 한국을 다시 찾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까?

[목격자 윤모 씨 : 네, 이미 연락 와서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서 진술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이번처럼 그래왔듯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진행하겠습니다. 어려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목격자 윤모 씨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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