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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열광한 브라질…'한국은 어디있냐' 묻자?

입력 2018-06-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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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 갑작스러운 '형제국'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아마도 멕시코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어제(27일) 우리 축구가 독일을 이기면서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게 되어서 멕시코에서는 대대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을 급 표시하고 형제국이라고까지 칭했습니다.

영상을 잠깐 보면, 어제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 많은 인파가 몰려와서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다. 한국 형제들'이라고 외쳤고요.

저렇게 보듯이 한병진 멕시코 총영사를 무등 태우기도 했습니다.

어제 멕시코시티 광장에 있던 인파들은 한국사람만 보면 응원하고 박수치고요.

한국사람처럼 생겼다하면 무조건 저렇게 목말을 탈 수 있었습니다.

또 인터넷 등에는 멕시코 국기에 대한민국 국기를 합성해서 이렇게 올리기도 했었고요.

멕시코의 재무장관이 오늘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 장관겸 부총리인 김동연 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김 부총리가 '경제협력에 대해 논할게 있나보다' 하고 받았더니, "어제 독일을 이겨줘서 고맙다. 나중에 만나면 밥을 사겠다" 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거의 뭐 거국적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다른나라에서도 많이 축하를 받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강한 축하는 브라질에서 나왔는데요.

이것은 트위터 등에 올라와 있는 것입니다.

브라질은 아예 브라질 지도 이름 대신에 한국, 코리아를 적어놓기도 했고요.

역시 브라질 사람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에, 지금 한 소년이 '프랑스가 어디있느냐'는 질문에 '여기요'라고 지도에서 찍고, 다음 '브라질이 어디있냐'라는 질문에 저렇게 브라질 위치를 찍고, '그럼 한국이 어디있느냐' 라고 묻자 '마음속에 있다' 라는 내용의 소셜미디어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게 제일 마음에 와닿는데요. 괜히 자기 나라에다가 코리아라고 쓰는 것보다는 이게 제일 마음에 와닿습니다.

[기자]

브라질 사람들은 'South Korea'를 이제 마음 속에 두게 됐습니다. 브라질이 특히…

[앵커]

오래 좀 뒀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특히 독일의 패배를 대대적으로 환영한 것은 지난 2014년 월드컵에서 준 결승에서 브라질이 라이벌인 독일에게 7 대 1로 대패해서 조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이 대신 복수해줬다' 이런 이미지가, 이런 좀 심정이 있는 것으로 좀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승리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열광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자]

특히, 이제 다 남자선수들이기 때문에 군대의 문제가 많이 얘기가 됐는데요.

청와대 청원에는 '축구 선수들에 대한 군대를 면제해줘야 된다' 라는 국민 청원이 수백 건이 올라왔는데, 이것은 뭐 그냥 쉽게 할 수 있다라고 보는데요.

대신 '내가 대신 가겠다', '손흥민 선수 대신 제가 직접 군대를 가겠다' 라는 국민 청원도 수십 여 건이 올라왔습니다.

아마 대부분 군대를 안갔다 온 사람들로 추정이 됐는데요.

그 중 어떤 분은 '나는 갔다왔는데, 또 갈 수 있다' 라고 얘기한 청원도 있었고요.

[앵커]

예비역까지 끝난 시민이네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본인 친구가 '손흥민 선수 대신 간다고 말을 했으니까 그 친구를 입대하게 해 주세요'라고 국민청원을 올려서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역시 멕시코인으로 추정이 되는데, 소셜미디어에 '내가 손흥민 선수 대신 군에 지원하려고 한다' 라고 해서 우리나라 병역제도를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 청원이 지켜진다면, 대신 가겠다는 사람들은 마음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것은 모르죠. 함부로 판단하지 마시죠.

[기자]

병역법상 대신 갈 수는 없고요,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군대를 면제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전경련의 '큰 그림'?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큰 그림' 입니까?

[기자]

어제 전경련에서는 노벨경제학자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를 특별히 초청을 해서 대담을 가졌습니다.

양극화와 빈곤에 관한 특별 대담이었는데요, 폴 크루그먼 교수는 '부의 불평등을 강조하고 재분배해야 된다' 이런것을 많이 모색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입니다.

그런데 대담 내용에서 권태신 부회장이 "우리나라는 7월부터 주 근로시간을 갑자기 52시간으로 줄인다, 예외 규정도 별로 없이 일률적 적용하는 것은 무리 아닌가?"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크루그먼 교수의 대응은 "52시간이냐?" 하면서 바로 놀라고, "굉장히 많이 일한다. 한국도 선진국인데 저렇게까지 많이 일하냐, 정말 놀랍다"라고 했고요.

[앵커]

52시간도 지금 뭐, 그것도 훨씬 더 일하는 사람도 많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다음에 한참 얘기가 오간 다음에도 크루그먼 교수는 다시 한 번 "한국의 근로조건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랄 부정적인 정보를 받았다" 라면서 또 한 번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전경련 측이 머쓱했겠네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참고로 주 40시간이 근로시간인데요.

40시간을 넘기면 무조건 1.5배의 초과수당을 받습니다.

다른 얘기도 있었는데, 권태신 부회장이 '임금을 너무 올리면, 사람을 줄이게 된다' 아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 얘기를 한 부분인데요.

그리고 '기업들이 해외로 간다, 또 노조의 힘이 결국은 소수에게만 이득이 되는데 그런 우려가 있지 않느냐?' 라고 크루그먼 교수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 상황은 잘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미국은 8%만 노조에 참여하고 있는데, 더 많이 참여해서 활동이 필요하다' 해서 노조가 필요하다라는 쪽으로 얘기를 했고요.

또 '덴마크는 70%가 노조에 참여했는데, 과도한 인상을 요구한다거나 무리한 부분이 없다, 그래서 노조를 많이 한다고 해서 무리하지 않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이 역시, 질문자의 의도. 질문은 "뭔가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지만, 크루그먼 교수는 계속 '그렇지 않다'라고 답을 한 것입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대표적인 경제 또 부의 재분배를 주장하는 학자인데, 애초에 질문이 잘못 된 것 아니냐.

[앵커]

상태를 잘못 택한 것이죠? 따지고 보면.

[기자]

그렇습니다. 질문의 의도와 다른 대답만이 계속 나왔는데, 그러면 역설적으로 애초에 크루그먼 교수의 저 답을 의도 한 것 아니냐 라는 해석도 좀 나왔습니다.

[앵커]

그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전경련이 원래 지지난해 최순실 게이트에 개입된 다음에 많이 줄었고요.

정부에서 대응을 하지않고 있는데, 최근에 싱크탱크로 변하겠다라면서 여러 토론도 하고, 또 빈곤이나 부의 재분배에 관한 토론회도 많이 주체를 합니다.

물론 그런 의도는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크루그먼 교수를 초청해서 억지로 크루그먼 교수의 부의 재분배 주장이 부각되게끔 결과적으로 하지않은 것 아니냐, 일부 이제 대응해서 그런 댓글 같은데서 나온 것인데요.

그런식의 해석도 있었습니다.

[앵커]

네, 하여간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힘없는 '개인'?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우병우 전 수석 얘기인가요?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이 오늘 있었는데요.

7월 3일이 구속기간 만료가 됩니다.

그래서 우병우 수석은 이에 대해서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말아달라면서 발언을 했는데, "본인의 위치가 참담하다, 그동안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등 검찰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을 연장한다고 검찰이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또 본인에 대해서 "검찰이라는 거대한 공권력 앞에 힘없는 개인으로서 감당하기가 어렵다"라면서 검찰을 마주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많은 얘기들이 나올 법한 그런 발언이었습니다. 본인이 한 때 왕 수석이었고, 지금은 '힘 없는 개인이다' 이렇게 또 주장을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뭔가 격세지감도 느낄 수도 있는데요.

재작년에 검찰에 소환됐을 때 잠깐 장면들을 보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파카를 입고 팔짱을 낀 채 웃으며 편하게 조사를 받아서 '황제 조사다' 라는 비판을 받은적이 있었고요.

검찰에 출석할 때도 기자를 째려보다가 '역시 기가 죽지 않았다' 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지금은 본인을 '힘 없는 개인'으로 표현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할까요?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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