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답답하다" 회의 취소 '군기잡기'…부처 준비 어땠길래

입력 2018-06-27 20:25 수정 2018-06-27 22: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말씀드린대로 오늘(27일)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갑자기 연기한 데는 준비가 부족한 부처들을 질타하는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궁금증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부처들의 준비가 어땠기에 문 대통령이 "답답하다"고 했고, 회의마저 연기된 것인가…상황이 이 정도라면 부처 장관들의 책임은 없는 것인가 등등이지요.

정제윤 기자가 좀 더 취재를 해봤습니다.
 

[기자]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를 연기하면서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부처들에 당부했습니다.

"이해당사자를 10번이든 20번이든 찾아가 끈질기게 해결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으란 요구인데, 부처들의 준비 상황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유경제나 여행·숙박업 등과 관련해 이해충돌 문제가 자주 제기돼왔는데, 이 부분의 규제를 풀기 위해 갈등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회의자료에 빠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주요 안건이었던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방안이나 개인정보 규제 개혁에 대해서도 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는 다 법제화가 필요한 정책들만 가져오고, 행정안전부는 대책은 없이 논의 중이라는 안건만 가져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장 실행이 가능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대했는데, 국회에서 장기간 법제화를 거쳐야 하는 내용을 정리하거나 이미 진행 중인 정책의 경과만 보고하는 차원에서 보고가 준비됐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관련기사

청와대, 경제라인 일부 교체…'속도감 있는' 성과 의지 청와대, 경제·일자리 수석 등 교체…정부 개각도 초읽기 "조속한 타결" vs "독주 견제"…여야, 원구성 협상 셈법은? MB "BBK에 떼인 140억, 못 받으면 그만…없어도 안 망해" 박지원 "JP, 사석에선 박정희·박근혜 부녀 비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