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도 전국이 푹푹 쪘습니다. 지역적으로 구름은 많았지만 서울이 28.9도, 대전이 31도까지 올랐고, 특히 대구는 오늘 32.3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더우니 대구는 아프리카 만큼 덥다는 뜻에서 '대프리카'라고도 불리죠. 이 지독한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여러 가지 과학적인 방법들이 동원된다고 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교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옥상 바닥 온도를 재봤더니 50도나 됩니다.
하지만 태양광 바로 아래는 32도입니다.
18도나 차이가 납니다.
패널이 햇볕을 덜 흡수하는 데다 강한 햇빛을 전기 에너지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패널 아래 실내도 다른 곳보다 덜 덥습니다.
[김해동/대구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 보기에는 상당히 검어서 태양 에너지를 잘 흡수할 것 같지만 실제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비율은 약 65%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같은 아스팔트 도로인데 색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쪽은 적외선을 반사시키는 포장을 새로 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은 이렇게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데 차열성 포장을 한 바닥은 손을 계속 대고 있어도 괜찮을 만큼 미지근합니다.
실제 바닥 온도도 10도 가량 차이가 납니다.
열을 덜 머금기 때문에 열대야 현상도 줄일 수 있습니다.
안개와 같은 미세한 물방울을 내뿜어 주변 열을 뺏는 쿨링포그는 기존 13곳에서 9곳 더 늘렸습니다.
또 열을 반사하는 특수 페인트를 공공기관 옥상에 칠하는 등 대구에서는 더위를 잡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