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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26일 금강산에서…남북,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

입력 2018-06-22 20:11 수정 2018-06-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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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판문점에서 끝난 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이 다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는 8월 20일부터 일주일간, 예전과 마찬가지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남북 이산 가족이 다시 만나는 건, 2015년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이산 가족 상봉의 날짜가 잡히면서, 남북 관계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먼저 삼청동 남북회담 본부를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일단 합의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남북은 8월 20일부터 일주일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상봉 장소는 기존대로 금강산 면회소이고, 남측은 현지 점검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시설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통상 해왔던 것처럼 남북은 상봉 대상을 각각 100명씩으로 했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 1명의 가족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종 명단은 8월 4일에 교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거고,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예년과 비슷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 2100여 명입니다.

이중 생존자는 절반 이하고 이마저도 70세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이러한 고령화를 감안해 당초 상봉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거와 비슷한 규모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또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정례화나 서신교환, 고향방문 등의 의제는 일단은 합의문에 담기진 않았습니다.

남북은 향후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판문점 선언에 합의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남북관계도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 같네요.

[기자]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부분인데요.

적십자회담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남측 억류 인원 석방이나 식당 종업원의 송환 요구 등과 맞물릴 경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다만 일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개하고 다른 인도적 문제는 추후 협의하기로 하면서 남북관계는 일단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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