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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도 붉은불개미 3000마리…번식 가능 '공주개미' 공포까지

입력 2018-06-22 20:39 수정 2018-06-24 16:16

여왕개미 되기 전 '결혼비행' 5㎞…방역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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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개미 되기 전 '결혼비행' 5㎞…방역망 비상

[앵커]

붉은불개미가 심상치 않습니다. 평택항에서 나오더니 어제(21일)와 그제는 부산항에서 수천 마리가 또 발견됐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이겁니다. 개미집이 여러 개고 부화하지 않은 알에 공주 개미까지 보입니다. 1차 번식은 성공했고 2차로 증식해 곧 퍼져 나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여왕 개미가 되기 직전의 공주 개미는 수개미와 결혼 비행을 할 때, 최대 5km씩 날기 때문에 확산은 시간 문제입니다. 독성이 있고 번식력도 엄청나다 하니 더 걱정스럽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채집통 안에 적갈색 개미들이 기어다닙니다.

일반 개미와 비슷한 생김새지만 독성이 훨씬 강한 붉은불개미입니다.

어제까지 연이틀 부산항에서만 3천마리를 찾아냈습니다.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의 시멘트 균열 부위를 이렇게 1m 넘는 깊이로 파놓은 흔적도 보이는데요.

여기 폭 40m 지점에서 개미집 11개가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일개미였고 여왕개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 150개와 함께 이동 번식이 가능한 공주개미 11마리가 처음으로 관찰됐습니다.

공주개미가 생식과 번식을 위한 '결혼비행'까지 시도했으나 실패했단 분석도 나왔습니다.

알을 낳고 대량 번식하는 단계 직전까지 간 셈입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이후 벌써 5번째지만 유입 경로가 밝혀진 건 2건밖에 없습니다.

심상찮은 출현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평택항과 부산항의 경우 발견지점 주변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고 배후지역 조사 범위를 2km에서 5km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개미가 붙어 들어올 수 있는 코코넛 껍질과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은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일일이 열어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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