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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재원 '음주뺑소니 무마 청탁' 검사 두고 설왕설래

입력 2018-06-21 18:24 수정 2018-06-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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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음주운전 무마' 외압 또는 청탁 고백 동영상 논란이 오늘(21일)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옮겨붙은 상태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방송 못보신 분들 위해서 간략하게 다시 정리해드리죠. 2014년 3월 경북 의성군수 선거 나선 김주수 새누리당 후보 선거 개소식에,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참석해서 축사를 하는데, 뜬금없이 난데없이 쓸데없이 김주수 후보와 관련된 비화를 꺼냅니다. "김 후보가 왕년에 낮술 먹고 음주운전해서 추돌 뺑소니 사고 낸 거, 내가 검사한테 전화해서 벌금 좀 무는 것으로 막아줬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신부님 앞에서 고해성사하듯이 줄줄 얘기해버린 겁니다.

검사한테 전화해서 외압 혹은 청탁한 김재원 의원, 또 그 덕분에 벌금 1000만 원으로 위기 모면한 김주수 후보, 지금 여론의 비난에 직면해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까지도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습니다. 김주수 후보, 아니 김주수 의성군수, 어제 JTBC 취재진에 "난 김재원 의원한테 그런 청탁한 적 없다" 선을 확 그어버렸습니다. 김 군수 말대로라면 김재원 의원은 김 군수가 굳이 선처해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알아서 검사한테 전화를 한, 그러니까 이렇게 계속 침묵만 한다면 혼자 다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겁니다. 

여론의 주목을 받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김 의원의 전화를 받은 권모 검사입니다. 어제 보도가 나간 뒤 가족 여러분들 한결 같이 말씀하시더군요. "그 검사 누구냐?"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모 검사, 김재원 의원 말에 따르면 이랬다는 것이죠.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2014년 3월 / 화면제공 : 인터넷언론인연대) : '우리 지역의 훌륭한 선배인데 그거 좀 봐줄 수 없냐' 하니까 (검사가) 우리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그냥 봐줄게요. 재판 안 받도록. 그래서 벌금 받은 적 있습니다.]

놀랍게도 권모 검사, 지난 18일, 그러니까 이 보도가 나오기 직전, 돌연 연차 휴가를 냈다는 보도가 오늘 나왔습니다. 때문에 권 검사도, 권 검사가 있는 지방검찰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 사안 때문에 갑자기 휴가를 낸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어차피 휴가는 끝나기 마련이고, 다음 주 월요일 25일 출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김재원 의원도 문제지만 이 전화에 호응해 '재판 안 받을 수 있도록 벌금이나 세게 주고 봐주겠다'고 한 검사도 문제가 크다고 본다"면서 "강원랜드 사건이 떠오른다.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일 커지기 전에 뭔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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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바른미래당의 한 구의원 후보가 선거 이튿날 뇌사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서울 강동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A후보인데요. 선거 다음날인 지난 14일 자택에서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이렇게 됐다는 것이지요. 주변에서는 선거 패배, 그리고 선거비용 보전을 받지 못하게 된 저조한 득표에 따른 충격 때문이 아니겠냐 하는 얘기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건 따로 있습니다. A후보 주변 사람들이 바른미래당 중앙당에 이런 비보를 전했지만, 바른미래당 지도부, 아직 A씨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 이미 사퇴했고요.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 오늘 새벽에 미국에서 귀국했고요, 비상대책위 체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거 좀 너무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겁니다. 자, 김동철 비대위원장이든 누구든 지금 당장 병원으로 좀 달려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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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식입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낳은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죠. 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짐작은 했지만 깜짝 놀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이른바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대해 "건립 취소 검토하겠다!" 밝힌 겁니다. 전체 예산 200억, 그 가운데 구미시가 부담하는 것이 절반인 100억 원 정도인데, 그것을 감당하기에는 구미시 형편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총 907억 원 예산 투입해서, 지난해 말 준공된 새마을테마공원, 이게 매해 구미시가 부담할 운영비만 60억 원 정도인데, 이 공원도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미시가 언제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만 붙잡고 먹고 살 수 있겠느냐는 고민의 결과라는 것이죠. 하지만 구미시의회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입니다. 장세용 당선인의 이런 결정, 향후 집행 과정에서 시의회 반대에 직면할지도 모를 일이죠.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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