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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3차 방중'…비핵화 넘어 경제개발 '큰 그림'

입력 2018-06-20 20:14 수정 2018-06-20 23:30

시진핑 "북·중 노력 시 한반도에 아름다운 장래"
평화프로세스 공조 대내외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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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중 노력 시 한반도에 아름다운 장래"
평화프로세스 공조 대내외에 과시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왜 또다시 베이징을 찾았을까…단순히 북·미 정상회담을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1·2차 방중과 달리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핵심 참모들을 대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중 이틀째인 오늘(20일)은 경제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둘러본 후에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볼 때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방문은 그 초점이 비핵화 이후의 경제개발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비핵화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먼저 이 내용부터 베이징의 신경진 특파원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 특파원, 김정은 위원장이 2시간 전 쯤에 북한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참매1호가 현지시간 오후 5시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전용기 주변에는 중국군 의장대가 도열했고, 고위급 인사가 환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출국에 앞서 오전과 오후 각각 농업과학원과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 사이 영빈관 댜오위타이에서 북·중 두 정상은 부부동반으로 다시 만나 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신화사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오늘(20일) 동선에 대해 "북한은 국정 중심을 경제 건설로 전환했다"고 답변해 3차 방중의 동선이 경제와 밀접함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어제처럼 중국 CCTV가 메인 뉴스가 우리 시간으로 8시니까 곧 관련 소식을 전할 수도 있는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역할을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비핵화 후속 협상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역할론을 띄운 것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오늘 중국 CCTV 메인뉴스는 1시간 전 쯤 나온 신화사 보도와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댜오위타이 회담에서 시 주석은 북한과 중국이 관련국과 공동노력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은 반드시 평화·번영의 아름다운 장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회담에서 관련국들은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전과 같이 건설적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김 위원장 역시 전날 만찬사에서 "한반도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 여정에서 중국동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후속 협상에서 북·중이 공동 보조를 맞추겠다고 대내외에 드러내 보인 것입니다.

[앵커]

인민일보는 "북·중 관계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했고, 시진핑 주석은 "북한 경제와 민생 발전, 사회주의 발전 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대북제재 완화 입장이라는 해석도 나오는데 앞서가는 것인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어떻게 봅니까?

[기자]

시 주석은 어제 회담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북·중 관계 발전, 북·중 우호,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는 변함 없다"는 3대 불변론으로 북한 후견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대북 제재 완화까지 주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은 한 발 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첫째 중국은 유엔 대북 결의안을 이행할 것이며, 둘째 국제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전제 아래 북한과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은 아시는 것처럼 지금 미·중 무역 전쟁 와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을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라는 시각을 차단하는 것으로 봐야되겠군요?

[기자]

북·미 비핵화 협상과 미·중 무역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미·중 두나라가 북한을 패권 경쟁의 카드로 쓴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미·중 등거리 외교로 국익을 최대화 하고 있다는 논리도 같은 맥락입니다.

환구시보는 "자기 역량에 자신없는 이들이 풀과 나무까지 모두 적의 군대로 여기는 셈"이라고 했습니다.

주펑 난징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미·중 무역문제를 경솔하게 북한 카드로 해결하려는 것은 매우 우둔한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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