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때부터 북한이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있지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그랬는데,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 관련 소식을 김 위원장이 귀국하기도 전에, 동선까지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아침 일찍부터 김정은 위원장 방중 소식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고 채 24시간이 안됐을 때입니다.
김 위원장의 주요 동선까지 상세히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타신 전용기는 베이징시간으로 오전 10시 베이징 수도 국제비행장에 착륙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역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방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보도 관행'을 깬 것인데 북한의 동의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난 3월 1차 북·중정상회담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중국을 빠져나간 이후 방중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2차 회담때도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다롄에서 출발한 뒤에야 관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으로 출발한 사실을 곧바로 보도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때 역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밤나들이 영상과 사진을 신속하게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런 달라진 보도 방식은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를 알리기위한 김 위원장의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