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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당 김성태 "엄격하게 중앙당 구조조정이라 보면 돼"

입력 2018-06-19 21:15 수정 2018-06-20 01:53

"기존 이념 손댄 것 아냐…평화 안보정당 거듭나겠다는 것"
"비대위원장, 인정사정 없는 사람 필요…모두 수술대 위 올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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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념 손댄 것 아냐…평화 안보정당 거듭나겠다는 것"
"비대위원장, 인정사정 없는 사람 필요…모두 수술대 위 올라가야"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말씀드린 대로 김성태 권한대행이 지금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선거 당일에 저하고 잠깐 영상으로 인터뷰 했습니다. 그때 하신 말씀도 지금 기억이 나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하고 우선 쇄신안 공개 절차를 두고 굉장히 좀 말들이 많았습니다. 이건 뭐 혼자하는 것이냐라는 얘기도 나왔고, 혹시 의총을 열어서 얘기했다면 결론이 안 날 것 같아서 그랬습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지금 자유한국당은 정상적인 체제가 아니죠. 지난 6·13 선거 이후에 국민적 심판을 받고 우리 당이 일신하고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동원 가능한 수단과 방법은 다 하는 즉 비상대행체제고 앞으로 이제 핵심비대위를 통해서 우리 당의 진로와 또 당의 모든 체제 이런 수습 방안이 그리고 핵심 이런 내용들이 다 거기에 포함될 것인데 저도 지금 권한대행으로서 지금 비상체제입니다. 비상체제이기 때문에 제가 중앙당 해체선언이나 이런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 이것을, 사전논의 구조를 통해서 정상적일 때는, 분명히 그렇게 해야 되지만.]

[앵커]

그 말씀은 알겠는데요. 비상체제라고 해서 그래도 민주정당이라면 적어도 예를 들어서, 당이 추구하는 이념을 손을 댄다라든가 이 말씀도 하셨기 때문에 이것은 그렇게 혼자서 할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 이런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있는데 그것 다 극복하실 수 있겠습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는 자유한국당의 보수의 가치와 이념은 근본적으로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집권 흔히 보수 쪽 통치세력으로서 50년 이상 집권한 그런 경험과 저력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 중앙당 지금 체제가 제왕적일 수밖에 없고 또 그러다 보니까 비대하고 비만합니다. 모든 중앙당의 실질적인 기능이 당대표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실질적인 중앙당 해체라고 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당을 슬림화시켜서 기능을 효율화하고 비대화된 조직…]

[앵커]

정확하게는 해체가 아니라 대폭 축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그렇죠. 슬림화하고 엄격하게 중앙당 구조조정이라고 보면 되겠죠.]

[앵커]

다른 나라 예를 보면 미국 같은 경우도 그렇고 당대표는 없지 않습니까? 대개 원내대표가 우리로 치면…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희들이 중앙당을 사실상 해체해서 최소화시키고 사실상 중앙당의 기능
을 원내 정당화해서.]

[앵커]

그러면 이렇게 질문드리겠습니다. 당대표는 없어지는 겁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아닙니다. 당대표의 실질적인 권한과 역할은 있죠.]

[앵커]

그걸 원내대표가 한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아닙니다. 그 기능을 다만 당에 집중돼 있는 가령 정책이고 홍보고 기조국이고 이걸 기능들을 국회 안에 들어와서 원내정당화한다는 겁니다. 원내정당화한다는 건 앞으로 정책 중심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죠. 미국식 모델입니다.]

[앵커]

원내정당화하면 당연히 원내대표의 권한이 막강해질 것이고 지금도 권한이 큽니다마는.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지금 현재 당헌당규상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는 분명히 국회에 제한된 거고 당대표는 당 운영에 관한 모든 제반사항으로 딱 구분이 되어 있죠.]

[앵커]

제가 이 질문을 계속 드리는 이유는 당내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냐면 혹시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자기 위주로 당의 권력재편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 본인은 아니라고 말씀하시겠습니다마는 그런 얘기가 나와서.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충분하게 그런 오해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저는 원내대표로서 저의 임무에 충실해야지 지금은 이제 당대표가 사퇴가 된 마당이니까 이 당을 수습하고 또 국민들의 심판에 따른 우리 당의 체질개선을 위해서, 어찌 보면 유일 보수 적통 정당으로서의 그런 중앙당에 편중된 기득권적인 요소를 배제하겠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지켜보도록 하고요. 김진태 의원 등이 주장하는 바대로 이념을 그렇게 막 버리느냐. 혼자 월권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기존 이념을 기존 자유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정당으로서는…]

[앵커]

물론 그건 아니겠죠.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가치와 이념을 손댄 것은 아니죠. 다만 자유한국당이 가령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특히 남북 관계에 있어서 너무 수구적이고 냉전적으로 비칠 수 있는 그런 우리들의 스탠스가 좀 있었어요. 그게 메시지 전달 과정에 조금 왜곡되고 거칠었던 그런 부분들이 있죠. 이런 부분을 이제 좀 앞으로 수구 냉전적 어떤 그런 보수가 아니라 앞으로 평화를 지향하는 그런 안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고 그리고 사회개혁 중심 정당으로 소외취약계층을 더 크게 아우르는, 그러니까 가진 자 기득권 이런 금수저 정당의 이미지를 던지겠다는 것이죠.]

[앵커]

곧바로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앞으로 예를 들어서 앞으로 국회 본회의가 열려서 이거 예를 드는 겁니다.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 같은 것들이 올라오면 통과시키십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판문점 지지 결의안은 지난번 여야 간의 합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회담 결의안 이것을 하기로 했어요. 다만 우리 당도 그걸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것은 당시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라든지 CVID에 대한 우리들의 결기를 우리는 그 결의안에 이런 내용도 좀 담아달라. 그렇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만 계속 이런 주장하는, 그러니까 결의안 내용의 합의문을 최종 이루지 못한 거지. 정상회담 이후에 우리가 그런 판문점 결의안을 국회가 뒷받침할 상황을 그것을 거부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예를 들면 지난번에 남북 정상회담 전이었죠. 김영철 통전부장이 내려왔을 때 다 가서 반대하고 연좌농성도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은 앞으로도 계속합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그때는 통일대교 남단에서 제가 그것을 주도했었죠. 김영철 방남을 저지하겠다. 그랬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도 없이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어떤 북측의 대표로 참석하는 것이겠지만 그때 당시로써는 저희 당으로서는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북측 대표로 김영철 그런 사람이 오시는 것은 저희들이 그것을 환영할 수는 없었죠. 그렇지만 앞으로는 저희들이… 지금 와서 이제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과거에 비핵화한다고 그러고 전부 대한민국 국민들 속였으니까 너도 하는 말 못 믿겠다 이거예요. 아니고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실천하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또 그런 비핵화 판문점 회담에 결과물도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들이 이제 실천의 문제라고 봐요. 그래서 그 실천이 실행되는 그런 과정을 저희들이 지켜보면서 우리들도 이제 이런 남북 관계의 개선과 또 한반도 평화에 이런 모드.]

[앵커]

유연하게 간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도 앞으로 평화안보정당으로서 통일도 지향하는 그런 정당으로 저희들이 변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쭤볼 건 상당히 많은데, 그것과 관련해서도. 일단 상징적으로 두 가지만 질문 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눈앞에 닥친 것은 비대위원장 외부에서 이제 영입한다고 했는데 그동안에 이제 그런 것을 안 해 본 것도 아니고 그래서 믿기 어려워하는 입장에서는 '중앙당 해체한다고 하지만 그게 해체냐'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고 또 '맨날 혁신한다고 했는데 여태까지 혁신했느냐' 그리고 '비대위원장 외부에서 영입해서 한다는 거, 늘 봐왔던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걸 다 어찌 보면 극복해 나가야 되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과제이기도 한데. 비대위원장은 혹시 누가 올 것 같습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지금 벌써 시중에 몇몇 인사들의.]

[앵커]

김종인 전 의원, 김병준 교수, 김황식·황교안 전 총리가 거론이 되고.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여러 분들도 황교안 전 총리도 거론되고 있고 사실상 내부적으로 그런 분들을 선호하는 구성원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우리가 이런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원내대표인 권한대행이 또, 비대 위원장을 적임자로 판단하면 모셔와가지고 우리가 좀 비대위 시늉은 내지만 결국은 조기전대로 가서 대표 뽑고 끝냈는데 이번만은 제가 어떤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는 우리 자유한국당이 아마 마지막 기회입니다. 다음 총선까지 실질적으로 우리가 자성과 반성 속에 뼈를 깎는 혁신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다음에는 총선에서 국민들이 저희당을 해체시킬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 마지막 기회에 비대위원장은 인정사정 없는 사람이 와야죠. 우리 114명이 수술대 위에 전부 다 올라가야 합니다.]

[앵커]

여기 인정사정없는 사람이 혹시 있습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저는 이분들께 우리들의 미래를 완전히 맡기기는 아직까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른 분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하여튼 내부적인 논의를 더 거치고, 국민적 여론도 조금 더 저희들이 겸허하게 수렴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 나누겠습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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