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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장사정포인가…핵 못지않은 '수도권 위협' 무기

입력 2018-06-18 22:33 수정 2018-06-18 22:49

패트리엇도 장사정포 대응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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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도 장사정포 대응 힘들어

[앵커]

장사정포는 손 쓸 틈도 없이 서울에 직접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군 당국에서는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습니다. 우리로서는 핵무기 못지않은 위협적 존재라는 것이지요.

김나한 기자가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강원도 원산의 한 해안가입니다.

지금은 해안관광지구 건설이 한창이지만 당시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대규모 화력 훈련이 있었고, 이날 훈련의 핵심은 북한 재래식무기의 핵심전력인 장사정포 위력의 과시였습니다.

군 당국은 이러한 장사정포가 군사분계선 인근에 대략 1천문정도 배치됐고, 이중 330여문이 수도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사정포의 사거리를 보면 목표는 뚜렷합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크게 두 종류입니다.

탱크에 포를 단 형태인 곡산형 170mm 자주포와 우리식 표현으론 다연장로켓인 240mm 방사포입니다.

사정거리가 각각 54km와 70km 정도입니다.

유사시 북한이 한꺼번에 발사하면 군사분계선 아래쪽 70km 이내, 그러니까 서울을 포함해 경기도 성남까지도 시간당 수만발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한 것입니다.

장사정포 공격은 이미 피해가 상당 부분 발생하고 나서야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권에 패트리엇 등 저고도 요격 무기가 배치돼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단시간 내 무더기로 쏟아지는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장사정포는 대부분 갱도 진지 속에 있다가 발사 때만 잠시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우리 군이 사전에 타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장사정포 후방 배치 문제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둘러싼 핵심 의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북한이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물리게 되면 우리측에도 마찬가지로 사거리 40km인 K9 자주곡사포 등 재래식 무기의 후방 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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