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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서 규모 6.1 강진…'슬로 슬립→대지진' 우려 커져

입력 2018-06-18 21:13 수정 2018-06-19 02:33

지진으로 최소 3명 숨지고 약 300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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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최소 3명 숨지고 약 300명 다쳐

[앵커]

일본에서 '슬로 슬립'에 의한 강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슬로 슬립'은 지각판의 경계면에서 한쪽 판이 다른쪽 판의 아래로 천천히 미끄러지듯 파고 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2016년, 일본과 미국 연구진은 '사이언스 지'에 "동일본 지역에서 1년에서 6년 주기로 일어나는 '슬로 슬립' 현상과 '대규모 지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지바현에서, 육지쪽과 바다쪽 판의 경계가 최근 일주일 동안 10cm 정도 움직여서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 지역에서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4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평소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오사카 부'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안도, 옥상 위도 정신없이 흔들립니다.

갑작스러운 강진은 자동차 블랙박스와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같은 흔들림은 1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오전 7시 58분쯤, 일본 오사카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3km로, 최대 진도 6약의 진동을 동반했습니다.

서 있기가 어렵거나 유리창 파손 등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이같은 진동이 오사카에서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교토 일부와 효고, 나라현 일부에선 진도 5강 또는 5약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엘리베이터에 1시간 반가량 갇혔던 한 시민은 "엄청나게 흔들렸지만 빌딩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역 천장과 바닥이 물결치듯 움직여 겨우 서 있을 수 있었다"는 시민 인터뷰도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9살 초등학생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부상자 수가 약 300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오사카 공항은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고, 신칸센 일부 구간도 멈춰섰습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17만 가구에 걸쳐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가스관 파손 우려로 11만 가구에 가스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출근길 오사카를 흔든 강진으로 한때 도시 기능은 마비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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