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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심석희 폭행 코치 출석 "성실히 조사 받겠다"

입력 2018-06-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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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 선수 폭행 논란이 있었죠. 오늘(18일) 경찰이 당시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사람으로 알려진 조재범 전 코치를 소환했습니다.

[조재범/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 (상습 폭행한 거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몇 차례 폭행하셨나요?)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왜 때린 겁니까?) … (빙상연맹의 영구제명 조치에 대해서 억울하신 부분이 있으십니까?)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심석희 선수 말고 다른 선수도 때렸습니까?)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심석희 선수와 조재범 전 코치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를 발굴해서 키운 인물이라고 합니다. 심석희 선수가 은사라고 부를 정도의 사이인데요.

그런데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심석희 선수의 선수촌 무단이탈 사건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이유가 조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심 선수가 본인의 주 종목인 1500m에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최선을 다해서 결국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심 선수는 당시 인터뷰에서 힘든 일이 있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선수 (2월 23일) : 사실 올림픽을 준비할 때 힘든 일도 있었고 이러면서 그럴 때마다 제가 했던 생각은 지금 이렇게 힘들지만 나중에 제가 늙어서 지금 올림픽을 되돌아본다고 생각을 했을 때 어떤 올림픽으로 남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저한테 던졌던 것 같아요.]

이후에 문체부가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어났던 각종 논란과 관련해 특별감사를 벌였고, 지난달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심석희 선수의 폭행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지난달 23일) : 선수촌 내의 밀폐된 공간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했고,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던 당일 2018년 1월 17일에는 폭행한 코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폭행당한 선수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로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결국 조 전 코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했고,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고 합니다. 한편 심석희 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조 전 코치로부터 과거 두 차례 더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추가 폭행이 더 있었는지, 피해를 입은 다른 선수가 있는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영화 < 4등 > 에서는 매일 4등만 하는 주인공 준호를 1등 만들기 위해서 폭행을 하는 코치가 등장합니다. 매를 맞아서 반짝 성과가 나기는 했지만 준호를 성장시킨 것은 폭력이 아니라 수영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한때 체육계에서 폭행이 사랑의 매로 둔갑해 필요악으로 취급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시절은 지났습니다. 더 이상 체육계에서 폭력이 이슈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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