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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거돈 캠프 '와∼'…서병수 '낙담'

입력 2018-06-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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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6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선대위 캠프는 환호로 떠나갈듯했다.

오 후보 선대위 사무실은 방송 전부터 선대위 관계자,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오 후보 본인은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다.

그동안 3번이나 낙선한 탓에 다소간 부담감 때문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신 오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부산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정 계층에 의해 주도된 부산시정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권위주의와 불통의 23년 독점을 깨고 새로운 시민행복 시대를 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고 밝혔다.

오 후보 캠프에는 최인호 시당위원장, 박재호·전재수·김해영 의원, 지지자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오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이들은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환호했다.

최인호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산 민심이 출구조사에서 나왔다고 본다. 지방권력 교체를 염원하는 부산의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막판 반전을 기대했던 자유한국당 부산 선대위는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서병수 후보와 이헌승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당 부산시당 5층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 맨 앞줄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던 서 후보는 별다른 표정 없이 TV만 응시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고생했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주변 인사들과 악수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

당직자와 자원봉사자 등은 떠나는 서 후보에게 "힘 내십시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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