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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항공기 3대 띄우고 항로 제각각…하늘 위 '첩보작전'

입력 2018-06-10 20:03 수정 2018-06-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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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까지 오는 데는 항공기 3대가 동원됐습니다. 평양발 싱가포르행 화물기와 중국 민항기,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가 차례로 떴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어느 비행기에 탔는지는 싱가포르 도착 때까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세 비행기는 항로도 제각각이고 편명도 운항 중에 바뀌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보안 작전이 치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5시 20분, 중국 베이징에서 에어차이나 항공기 CA121편이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타던 보잉-747 최고급 항공기입니다.

이 항공기는 오전 7시 20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평양에서는 화물기 1대가 이륙했습니다.

이 화물기는 산둥반도까지 직선으로 비행한 뒤 기수를 서남쪽, 싱가포르를 향해 돌렸습니다.

한 시간 뒤, 중국 항공기 CA121은 CA122로 편명을 바꾸고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평양을 떠났습니다.

평양에서 약 1시간씩 간격을 두고 출발한 항공기 3대가 동시에 하늘에 떠있는 상황.

베이징으로 가던 CA122편은 오전 10시 30분쯤, 하늘에서 CA61로 편명을 바꾸고 기수를 90도 꺾어 싱가포르로 향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느 항공기에 김 위원장이 탔는지는 4시간 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오던 화물기가 싱가포르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20분, 김 위원장이 탈 방탄 차량과 경호장비 등이 실려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 시간 뒤 창이공항에 내린, 두 차례 편명을 바꾼 에어차이나 항공기인 CA61편에 있었습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이수용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등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체면보단 안전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참매 1호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제공 : TV조선)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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