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특히 우리와 밀접하게 엮인 문제라 더 관심인데요. 청와대는 어떤 입장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저런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상이라는 것은 진행되면서 달라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청와대가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매번 돌발적으로 나와 매번 분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동안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우리를 제외하고 북·미 간 양자 종전선언을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종전 선언을 우리를 배제한 채 진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먼저 남·북·미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북·미 양측 모두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제외할 가능성은 없다는 겁니다.
다만 청와대 안에서는 미국 측이 종전선언을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겁니까?
[기자]
고위관계자는 "북·미 간에 우선 초기단계 종전 의지 정도만 먼저 밝히고, 공식적인 남·북·미 선언은 추후에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말해, 북·미 정상이 만나 종전의지에 대해 선언적 수준의 합의를 먼저하고, 빠르면 다음 달 판문점, 또는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 3자가 만나 공식 종전선언을 하는 2단계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실제 이 고위관계자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 하겠다' 말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하니 참석해달라'는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기자]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싱가포르에 갈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 "어제 상황과 변동이 없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만약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사실상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이 다시 커진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