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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서도 드러난 소수자 혐오…차별과 싸우는 사람들

입력 2018-06-08 09:17 수정 2018-06-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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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제 닷새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소식입니다. 오늘(8일)부터 사전투표도 시작이 돼서 여야 지도부 그리고 주요 후보들, 참여를 할 예정입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서 나오고 있는 지적이 하나 있는데요. 다수의 표를 얻으려다보니 소수자와 약자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후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납골당 화랑유원지 결사반대!"

"동성애는 담배 피우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여성은 매일 씻고 피트니스도 해서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

지방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같은 발언을 거리낌없이 쏟아냈습니다.

표가 필요한 정치인들이 다수의 취향에 맞춰 유세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권자는 듣기 싫다. 혐오 발언 규제하라!]

소수자와 약자들은 자신들도 유권자고 배려받아야 할 시민이라고 말합니다.

[심기용/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 '내가 잘못된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생겨요. 생기지 말아야 할 죄의식이 생기는 거죠.]

벽보가 찢기고 뚫렸습니다.

불로 지진 흔적도 보입니다.

페미니스트라고 공개 선언한 여성 후보의 선전물입니다.

여성 인권을 강조했다는 이유로 공공연한 비난과 증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궈왔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왜 성평등은 정치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까?]

시각장애인 후보의 부인이 거리에서 명함을 돌려도 받지 않습니다.

후보가 즉석에서 가사를 붙여 판소리 한 곡조를 뽑자 그제서야 눈길을 줍니다.

[인천 서구를 사랑스럽게~]

앞이 안 보이는 이 후보는 자신처럼 배려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돌아봐 달라고 말합니다.

[조경곤/무소속 인천 서구청장 후보 : 인간문화재에 등재된 저도 공무원들이나 사회 높은 분들에게 갑질 행위를 당하고 어려움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많은 이들이 공개적으로 접하는 유세 현장의 차별적 언행이 사회 분열을 더 부추긴다고 지적합니다.

[심기용/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 국민을 차별해서 표를 얻는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봉사해야 할 대상이거든요.]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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