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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12 북미정상회담 바뀌지 않았다"…재추진 공식화

입력 2018-05-27 10:45 수정 2018-05-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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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동안 백악관에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재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북미정상회담을 재추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화했다, 이렇게 평가해도 되겠습니까?
 


[기자]

지금 앵커가 이야기한 속보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6.12일 북미정상회담이 바뀌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방금 전 베네수엘라에서 인질로 잡혀 억류되었다가 석방된 미국인을 백악관에서 환영하는 자리에서 한 말인데요.

이 같은 언급은 정식으로 다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한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반응인데요, 미국 행정부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로 따지면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가 오늘부터 사흘간 계속되기 때문에 미 행정부의 대응도 다소 느릴 것으로 보이빈다.


미 국무부는 JTBC의 논평 요청에 "백악관에 문의하라"는 짧은 답변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하루에만 지금까지 9건의 트윗을 올렸지만,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별다른 대책회의 같은 것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 일정을 가졌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결과물을 보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을 결과물뿐 아니라, 북한 측 공식 입장을 충분히 검토한 뒤 공식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로버트 팔라디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대변인은 이날, "이번 남북회담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진 것이냐"는 JTBC의 질문에는 답변을 유보했지만, "사전에 한국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전에 양해가 됐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미국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뒤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고 나설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의지와 북미회담 개최 의지를 어떻게, 어느 정도 강한 메시지로 내놓을지가 핵심입니다.

1차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들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북미정상회담이 당초 예정했던대로 6월12일에 개최될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에서, 뉴욕타임스가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된다고 해도, 6월12일에 개최되는 것은 시간이 촉박하고, 회담 준비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다",고 보도한 것은 오보라고 비판했습니다.

회담 취소 하루만에,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6월12일 싱가포르 개최 가능성에 거듭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준비팀이 예정대로 싱가포르로 출발한다"고 확인했습니다.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이끄는 사전준비팀은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내일 일요일에 출발해, 28일 월요일부터 싱가포르 현지에서 회담 장소와 이동 동선들의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전준비팀도 준비에 들어갔는데,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말을 하고 있고, 6월12일에 싱가포르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확실한 것은 현 시점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공식적으로 취소가 돼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 표면적인 이유는, 김계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강도높은 담화라고 돼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비핵화 방법, 검증방안, 얼마나 단기간에 비핵화를 끝낼 것이냐, 그리고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어느 정도의 체제보장을 할 것이냐 등을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김정은 위원장이 유화적인 태도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이유만으로는,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바로 선언하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두가지를 봐야 할 겁니다.

이번 남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구체적 비핵화 방안을 내놓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 또 하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평양 방문입니다.

현 백악관의 기류를 본다면 직접 북한과의 직거래를 통해 회담 재추진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트럼프로서도,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명분이 국내적으로 필요한 만큼, 가급적 이른 시기에 북미 고위급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방금전 문재인 대통령의 발표문에도 있었죠, '미국과 북한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한 실무협을 통해서 충분한 사전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한 부분인데요,

이에 따라 향후 폼페이오 장관의 3차 평양방문 여부가 더욱 주목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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