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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공적 북미회담 위한 조력 역할"…회담 이후 전망은?

입력 2018-05-26 21:37 수정 2018-05-26 23:21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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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김필규 

[앵커]

이번에는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정엽 위원님 지금 연결되어있으시죠?
 

[우정엽/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안녕하세요.]

[앵커]

갑작스러운 2차 판문점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궁금한 것은 그렇다면 한미 정상회담을 막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 또 청와대가 미국 측의 이 내용. 미리 통보를 했을까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우정엽/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제가 봤을 때는 내용 자체는 통보하지 않았겠지만 판문점을 통과해서 가기 위해서는 미국 연합사와 UN사에 알려야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통령이 판문점 쪽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랬겠군요. 자세한 내용은 이제 또 회담이 끝나고 와서 전화통화를 통해서 했을 가능성도 제기가 되지만 그 내용들. 앞서 청와대에서 밝혔던 것처럼 내일 오전 10시가 돼야지 알려질 것 같습니다. 이번 만남 통해서 각자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이제 한국이 이번 만남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했을 것인지 또 그리고 북한 측은,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인지. 연구위원님께서는 어떻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우정엽/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인식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과 좀 격차가 있다는 점을 확인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북한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확인을 하고 또 북미 간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조력을 우리가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회담 취소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통보하면서어떻게 말하면 우리의 역할을 앞으로 배제하려는 듯한 인상을 좀 줬습니다. 그 편지 내용을 보면 북한이 회담을 원하는 부분을 우리를 통해 들었는데 그 부분이 관계가 없다라고 하면서 직접 이야기로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우리의 역할이 이제 좀 작아질 수 있는 부분을 그 부분을 외교적으로 좀 막기 위한 우리의 역할이 충분히 있고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 쪽에도 알리기 위한 그런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외교적으로 특히나 비핵화 정국에서 외교적으로 한국의 역할이 작아질 수 있는 그런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었는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해소를 했다. 그런 말씀인데 마찬가지로 맥락에서 보면 또 그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신을 통해서 북미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던 것. 이건 어찌 보면 한국이 가지고 있었던 일부 가지고 있던 주도권을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가져가기 위한 것이다. 이런 해석도 일각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주도권,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주도권을 뺏긴다고 느끼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우정엽/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제가 볼 때는 주도권에 대한 다툼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를 향한 다툼이라기보다는 아마 북한과 중국에 대한 메시지가 일단 컸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과연 우리나라가 중간에서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 최근 의구심이 미국 쪽에서는 생겼던 것이 사실로 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가 여전히 우리의 역할이 살아 있고 그리고 두 국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역할을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다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의미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핫라인 통화 이런 것보다도 더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정엽 연구위원님, 지금 핫라인 이야기 했는데요. 핫라인 통화가 이제 먼저 남북 간에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한미 정상회담 전에 이루어질 것이냐 후에 이루어질 것이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다가 결국은 이루어지지 못했고요. 결국은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라는 돌발변수까지 맞이하게 됐는데 그러다가 지금 결국은 남북 정상회담이 또 전격적으로 오늘 오후에 만나게 된 겁니다. 그 사이에 혹시 지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핫라인을 통해서 이번 만남이 조율 됐을 가능성 있지 않겠습니까?

[우정엽/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번에 핫라인 통화 가능성이 제기되었을 때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취소되었을 때 그 문제를 가지고 핫라인 통화를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사실 남북 간의 모든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된다면 앞으로 남북간의 문제가 사실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을 텐데요. 모든 문제를 대통령이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청와대에서도 직접적인 핫라인 통화를 배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이틀 사이에 많은 일들이 생겼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앞으로의 외교 과정을 조율하는데 직접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2차 정상회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오늘 정말 국제관계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이번 남북 정상 간의 만남으로 상황이 급변하게 됐는데요. 물론 쉬운 예상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이제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또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앞두고 어떤 과정들, 어떤 일정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우정엽/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제가 생각할 때는 미국은 이미 어느 정도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정했고 그러한 선호하는 방식을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방식에 대해서 북한과 논의하다가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만남 이후 북한이 조금 어떻게 말하면 버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북미 간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취소되는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오늘 남북 2차 정상회담 이후 아마도 북미 간에 또다시 접촉이 생기면서 과연 비핵화 방식을 어느 정도까지 조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회담이 6월 12일에 예정대로 열리느냐 아니면 곧 열리느냐 아니면 또 장기적으로 미뤄지느냐 이러한 부분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우정엽/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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