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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 연결] "열차 분위기 불편했다"…북한 원산 현장은?

입력 2018-05-25 21:10 수정 2018-05-26 02:24

원산 도착해서도 긴장감 이어져
"호텔에 있어라" 경비 강화…착륙하는 소리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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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도착해서도 긴장감 이어져
"호텔에 있어라" 경비 강화…착륙하는 소리 들려

[앵커]

풍계리 핵실험장을 취재한 5개 나라의 매체 기자들은 지금 원산의 프레스센터에 머물고 있습니다. JTBC 특별제휴사인 CNN이 오늘(25일)도 현장 소식을 전해왔는데, 방송 송출이나 통신 작업이 원활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원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해들었는데, 열차 안에서는 물론, 원산에 도착해서도 긴장감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CNN의 윌 리플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 김 앵커. 저희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방문했었습니다.

거기에 가는 데만도 15시간 넘게 걸렸는데요, 그곳에선 9시간 동안 머물렀습니다.

물론 그곳에 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저희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회담을 취소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곳 원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아주 늦은 저녁 전화를 받고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이 기차 안에 알려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차 안에 있던 북한 사람들뿐 아니라 기자들에게 까지도 말이죠.

솔직히, 당시 기차 안의 분위기는 매우 이상하고 불편했습니다.

북한이 회담에 앞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했던 핵실험장 폐기 직후 회담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북한 외무성이 내놓은 성명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회담을 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가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김 앵커, 다시 나와주시죠.

[앵커]

네, CNN의 윌 리플리 특파원이었습니다. 지금 원산에 있는 취재진은 내일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윌 리플리 특파원이 트위터를 통해 추가로 전해 온 소식이 있습니다. 북한 당국자로부터 "창문 밖을 보지 말고, 호텔 안에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 호텔 주변의 경비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인데, 이후 잠시간 인터넷 연결이 끊어지면서 그 사이 비행기 1대가 착륙하는 소리가 들렸고 약 1시간 후 다시 이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행기가 떠난 이후에야 특파원들은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비행기를 타고 방문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취재진 출국 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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