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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엔진 결함에도 276명 태우고 '비행 강행' 의혹

입력 2018-05-24 20:53 수정 2018-05-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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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가 엔진에 결함이 발견된 여객기를 무리하게 운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괌에서 인천으로 비행한 여객기인데, 당시 승객과 승무원 2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요. 회사측은 규정에 따라 점검을 한 뒤 운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 여객기가 인천으로 돌아온 뒤에도 문제가 반복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19일, 인천을 떠나 괌에 도착한 진에어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엔진을 끄려 했지만 연료 밸브가 차단되지 않아 연료가 계속 주입됐다는 것이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주장입니다. 

직원연대는 이런 경우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도 엔진을 끌 수 없어 중대한 결함으로 취급된다고 밝혔습니다. 

대체 항공기가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276명을 싣고 예정대로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정비 본부장이었던 현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비행기를 띄우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진에어 측은 "해당 항공기는 엔진이 정상적으로 정지됐다"며 "연료 공급관에 남은 연료로 연기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비 규정에 따라 점검한 뒤에 정상 운행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인천에 도착한 뒤에도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때문에 인천에서 다시 정비를 받았다는 겁니다.

"진에어가 정해진 정비 교범을 일부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도했습니다.

국토부는 다음달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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