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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땅콩회항' 이후 다시 포토라인에…불법고용 혐의

입력 2018-05-24 20:57 수정 2018-05-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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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의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오늘(24일) 3년 5개월 만에 다시 수사 당국의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갑질 비난을 받았던 조현아 씨는 이번에는 필리핀인들을 불법으로 입국시킨 뒤에 집안 일을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3년 전처럼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무부 산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차에서 내린 조 전 부사장은 긴장한 듯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허리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고개 숙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짧은 사과 뒤 조현아 씨는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현장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여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을 비판했습니다.

조 씨는 필리핀인들을 불법 입국시켜 가사 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신분을 속여 입국시켰다는 것인데 특히 이 과정에서 어머니 이명희 씨도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가사도우미들은 조현아 씨의 이촌동 집은 물론 조양호, 이명희씨 부부의 평창동 자택에서도 일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출입국 당국은 한진그룹 일가가 불법 고용한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지난 10여 년 동안 1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관세청은 명품 등을 밀수해 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현아 씨를 추가로 출국 금지하면서 총수 일가 세 모녀가 모두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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