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쥐똥이 묻은 행주를 쓰고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녹이는 '맛집'이 있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들 얘기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가 10년 전 지정한 중구의 관광특구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간판으로 된 추천맛집이 즐비합니다.
유명 중식당입니다. 외관은 깔끔합니다.
하지만 내부는 정반대입니다.
행주에 쥐똥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얼어 있는 주꾸미는 쓰레기통에서 녹고 있습니다.
[식당 업주 : (식재료) 창고 잘 안 씁니다. 종업원이 먹으려고 밀가루를 놔둔 겁니다.]
고급 한정식집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기름때로 찌든 환풍기 밑에서 누룽지를 만듭니다.
[단속반 관계자 : 기름때가 많아서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요.]
위생상태가 엉망인 부산지역 관광특구 음식점 25곳이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맛집 투어를 오는 식당입니다.
유통기한이 길게는 2년이나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곳도 절반이나 됩니다.
[식당 업주 : 바쁘다 보면 관리가 잘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감독을 해야하는 관할구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 : 우리가 직원이 4명이거든요. (식당) 숫자가 2000개고 일손이 달리고요.]
경찰은 적발된 업주들을 입건하고 식약처와 함께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