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첫 재판' 수갑 없이 등장한 MB…중간중간 '이의' 제기도

입력 2018-05-23 21:08 수정 2018-05-23 23: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공교롭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를 맞은 오늘(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은 바로 그 법정에 섰습니다. 구속 수감된 지 62일 만에 법정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중간 중간 변호인단과 상의를 하거나 검찰 발언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1시간 전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검은 정장을 입고 자필 입장문이 들어 있는 서류 봉투도 들었습니다.

1년 전, 같은 날짜에 첫 재판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손목에는 수갑이 보이지 않고, 몸을 묶은 포승줄도 없었습니다.

지난 4월 규정이 바뀌면서 65세를 넘는 고령자와 장애인, 여성에게는 구치소장 허가 아래 수갑을 채우거나 포승줄을 묶지 않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417호 법정에서 재판이 시작되자 이 전 대통령은 방청석을 향해 인사를 하며 들어왔습니다.

호송차에서 내릴 때는 보이지 않았던 수인 번호 716번 배지를 달았습니다.

자리에 앉자 준비해 온 입장문이 담긴 공책을 꺼낸 뒤, 입술을 굳게 다물고 검사들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인적 사항을 확인하자 이 전 대통령은 이름 석자와 함께 "무직"이라고 답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과 상의를 하고 검찰 발언을 막아서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법정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세 딸과 친척들이 앉아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아들 시형 씨나 김윤옥 여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과 김효재 전 청와대 수석 등 측근들도 나와 이 전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관련기사

MB "삼성 뇌물은 모욕, 다스는 형님 것…검찰, 무리한 기소" 전직 대통령 4명 서는 417호 법정…MB·박근혜 재판 번갈아 열려 '피고인석 MB 모습' 외부 공개…재판부, 언론촬영 허가 MB국정원, 노건호씨 메일 해킹…'서거' 뒤에도 사찰 정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