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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 226년 만에 첫 여성 수장…월가 새 바람

입력 2018-05-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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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증권거래소 226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이 나왔습니다.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려는 월가의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ICE는 스테이시 커닝햄 최고운영책임자를 차기 거래소 최고경영자로 임명했습니다.

거래소가 세워진지 226년만의 첫 여성 임명입니다.

커닝햄은 1994년 여름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뒤 줄곧 뉴욕증권거래소에서만 일해왔습니다.

커닝햄이 처음 객장 직원으로 일했을 때 남성 중개인은 1300명이 넘었는데, 여성 중개인은 36명에 불과했습니다.

거래소 7층에 있던 전화부스를 고쳐서 여자 화장실을 만들었을 정도로 남성중심의 문화가 팽배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분위기 속에서 커닝햄은 객장 트레이더를 거쳐 시장 호가 책임자,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거쳐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커닝햄의 임명은 월가가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여성인 아데나 프리드먼이 나스닥의 대표로 임명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거래소 2곳을 모두 여성이 이끌게 된 셈입니다.

그러나 여성 최고경영자는 미국에서도 여전히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가운데 여성은 24명에 불과합니다. 4.8% 수준입니다.

[스테이시 커닝햄/뉴욕증권거래소 CEO 지명자 : 여자로서 기존보다 더 많은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72% 떨어진 2만4834.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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