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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폭풍전야…23일 최고위서 송파을 공천 결론 시도

입력 2018-05-23 00:02 수정 2018-05-23 02:21

유승민 "원칙대로 경선 1위 공천" vs 안철수 "손학규 등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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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원칙대로 경선 1위 공천" vs 안철수 "손학규 등판해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문제를 놓고 집안싸움을 벌여온 바른미래당이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에 관한 최종 해법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이 24~25일 이틀간 진행되는 만큼 당 지도부로서는 그 전에 송파을 공천을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원칙대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와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복수의 당 지도부 인사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23일) 오전 최고위에 송파을 공천이 공식 안건으로 올라간다"며 "지도부 간에 토론을 거쳐 반드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송파을 재선거에는 예비후보 4명이 등록했으나 전략공천 주장이 제기된 이후 당에 실망했다며 2명이 자진사퇴했고, 남은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20~21일 이틀간 전화 여론조사 경선이 마무리됐다.

아직 당원 모집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바른정당 인재영입 1호 출신의 박종진 전 종합편성채널 앵커가 우세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승민 공동대표는 최고위에서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긴 박 전 앵커의 공천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는 '3등 후보'가 아닌 '이기는 후보'를 내야 한다며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 및 후보 추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한 두 사람은 "경선이 끝났고 그 결과에 따라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유승민), "지도부가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 되도록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안철수)며 여전히 대립각을 세웠다.

지도부 가운데 박주선 공동대표는 당헌·당규를 근거로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당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초까지 여러 차례 최고위를 열었음에도 송파을 공천과 관련해 결론을 못 낸 만큼 23일 최고위에서도 의견이 대립, 결국 표결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정운천·하태경·김중로·권은희 최고위원과 지상욱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8명 중 국민의당 출신이 4명, 바른정당 출신이 4명이어서 표결을 통한 결론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 관계자는 "격론을 거친 후에도 결론이 안 나고, 표결에 부쳤는데 4 대 4 동수가 나와 부결되면 전략공천을 하는 게 맞는지, 누구를 전략공천할지를 놓고 또다시 갈등이 벌어질 것"이라며 "쉽지 않은 논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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