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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대신 '메스' 잡은 간호조무사…뒤처리만 맡겼다?

입력 2018-05-22 21:44 수정 2018-05-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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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유명 산부인과 병원에서 각종 수술을 간호조무사가 하는 영상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의사가 조무사에게 수술을 맡기고 나갑니다. 병원 측은 뒤처리만 맡겼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영상은 전혀 다릅니다. 또 뒤처리만 맡겼다고 해도 엄연한 의료법 위반입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복을 입은 남성이 간호사에게서 수술기구를 건네 받습니다.

화면을 보며 능숙하게 수술을 진행합니다.

수술용 가위로 수술 부위를 자릅니다.

자궁에 붙은 종양을 떼내고 그 자리를 꿰매는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수술 부위 지혈하기 위한 도구를 들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의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남성이 수술용 칼을 미세하게 움직이고, 간호사들은 수술을 돕습니다.

문제는 수술을 한 남성이 의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라는 겁니다.

간호조무사 안모 씨는 이 병원에서 3년 넘게 '안 실장'으로 불리며 의사들이 해야 할 각종 수술을 맡았습니다.

요실금 수술부터 내부 장기를 건드릴 수 있는 복강경 자궁수술까지 진행했습니다.

의사들과 나누는 대화를 보면 안 씨의 수술 집도는 여러 차례 진행된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거 안 하면 이상하게 된다고 모양이.) 그래? 그 환자가 외래에 왔었거든. 그쪽이 너무 부어있어가지고.]

의사는 수술을 맡기고 나갑니다.

[수고하십시오.]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직접 맡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병원 측은 "여럿이 함께 협동해야 하는 산부인과 수술 특성상 안 씨가 뒤처리만 했다"고 말하면서도 "의사들이 응급상황 등으로 바쁠 때 안 씨가 요실금이나 성형수술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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