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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비공개 사진' 무단 유출…미성년자 피해자도

입력 2018-05-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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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3년 전에 한 스튜디오에서 피팅 모델 촬영을 하면서 집단 성추행을 당했고, 또 그 사진이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사건. 며칠 전에 양원보 반장 발제에서도 다룬 적 있었습니다. 경찰이 오늘(22일) 해당 스튜디오 실장과 동호인 모집책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했습니다. 그 소환 장면부터 보시죠.

[B씨/스튜디오 모집책 : (강압적인 분위기 있었나요?)…(성추행 하신 거 혐의 인정하십니까?)…(어떤 상황이었는지 말씀해주세요.)…]

[A씨/스튜디오 실장 : (실장님, 실장님이시죠?)…(말씀 한 번만 좀 부탁드릴게요.)…(저희 한 번 인터뷰 했었는데… 말씀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오늘 주로 어떤 내용 이야기하실 건지…)…]

네, 스튜디오실장 A씨는 매우 급하게 경찰서로 뛰어 들어 갑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는 않았지만, A씨는 그동안 합의에 의한 촬영이었고, 현장에서 성추행은 없었으며, 사진이 유포된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일부 동호회에서 모델을 고용해 비공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처음 계약과 달리 고수위의 노출을 요구하거나 사진이 유출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이 사이트가 동호회나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모델을 찾는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가면을 쓴다, 사진 유출은 없다, 계약서 쓴다 이렇게 공지하지만 약속을 어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촬영들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사이트들마다 촬영 공지를 제한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런 비공개 동호회 촬영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곽예인/사진작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피해자 모델분들에게 제보를 받았었는데 '보통은 그냥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 아니면 피팅 사진을 찍는다'라고 해서 가잖아요. 그런데 갔는데 피해자 양예원 씨처럼 티팬티를 준다거나, 아니면 엉덩이가 겨우 가려질 정도의 짧은 치마를 입힌다거나. 어떤 모델분 증언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하려고 너 때문에 시간과 돈을 버렸는데, 네가 지금 여기에서 가면 이 사람들이 낸 돈을 다 물어내야 한다'라는 식으로 압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성인 여성뿐 아니라 미성년자를 속여서 사진을 찍고, 그것을 파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곽예인/사진작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그분의 그때 나이가 중학생이셨대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상한 페티시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진을 팔기 위해서 사진을 찍은 것이었고 몇 년이 지나서 보니까 그런 사이트에 돈을 받으면서 팔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 나이 어린 여학생의 특정 부위. 발이면 발, 손목 아니면 다른 부위가 될 수도 있겠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상한 환상이나 그런 성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진을 파는 것을 그런 식으로 속여서 사진을 찍게 한 거죠.]

실제로 한 미성년자 모델이 자신도 양 씨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며 SNS에 폭로했고, 2명의 사진 모델은 비공개 촬영때 찍힌 사진이 온라인과 음란 사이트에 유포되는 피해를 당했다며 어제 서울 동작경 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성인 여성뿐 아니라 미성년자들까지도 성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비공개 촬영회. 동의 없는 노출과 강요, 사진의 유출 등의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경찰의 신속한 수사,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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