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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송인배 비서관 조사' 왜 안 밝혔나…짚어보니

입력 2018-05-21 21:09 수정 2018-05-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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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조사 사실을 청와대가 그동안 왜 밝히지 않았느냐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죠?

 

[기자]

네, 송 비서관은 지난달 20일, 26일 두 차례 민정수석실로부터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당시는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에 대한 언론 보도가 쏟아지던 시기였습니다.

때문에 야당에서는 일부러 조사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사실도 한 언론의 보도로 인해 알려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을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직접 만났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청와대가 당초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인정한 일이 있지 않으냐"면서 "청와대 설명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기자]

민정수석실은 선거 기간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일단 누구든 만나고 보는데 당시 선거 캠프에 있던 송인배 비서관이 드루킹을 김경수 의원에 소개해 준 건 통상적인 활동이었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이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 조작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도 전했습니다.

송 비서관이 받은 200만 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정치인이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받는 통상적인 수준의 사례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다 설명하고 있지만 야당의 입장에선 모두 쟁점거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의원에 이어, 제1부속비서관은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챙기는 입장이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 보자면 좋은 공격용 소재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 부산 범어사를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두어 명이 이 사건에 관련됐다면 대통령의 인지 여부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고요.

홍 대표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보면 "대통령이 꼭 연루됐다고 믿지는 않지만 통상적인 수사 절차상 이 정도 사실이 밝혀졌다면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조사의 필요성까지 언급한 겁니다.

[앵커]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더라도 그 뜻이죠.

[기자]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드루킹이라는 이른바 정치 브로커가 권력 핵심부로 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는 정황만 나왔지, 여권 관계자가 불법을 지시한 증거는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입장을 냈지요.

[기자]

김 후보는 오늘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했다가,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의원회관의 우리 의원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방입니다.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선거 시기에 정치인의 통상적인 활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청와대 설명과 같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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