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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문제없다더니…시간당 30mm에 무너진 가리왕산

입력 2018-05-21 21:54 수정 2018-05-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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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정선 알파인 스키장에 산사태가 날 수 있다는 걱정들에 대해서 강원도는 과장된 얘기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집중호우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곧 장마철이 다가올 것이라 더 걱정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배수로에 넘쳐흐릅니다.

중장비가 도착했지만 강처럼 불어난 흙탕물을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8일 새벽 내린 비로 정선 알파인 스키장에서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나왔습니다.

스키장 아래 주민 6명이 산사태 우려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피 주민 : (자다 말고) 나와 보니까 여기저기 다 물인 거예요. 한강처럼 돼 버린 거예요.]

사흘이 지났지만 스키장에는 침식과 붕괴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배수로가 흙과 돌이 가득 차 있습니다.

엉뚱한 곳으로 흘러내린 물이 중간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아래를 보니 토석에 가로막혀 배수로가 아예 두 동강이 났습니다.

지난 3월 국가안전대진단 당시 모의실험에서는 시간당 75.2mm 집중호우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도측은 현장 사정을 모르는 얘기라며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30.5mm였고 사흘간 내린 비의 양을 다 더해도 80mm가 채 안됐습니다.

[김선중/강원 정선군 북평면 주민 : 이거보다 몇 배 많은 비가 올 수 있단 얘기지. 그렇게 되면 이 전체가 집이고 뭐고 다 쓸려 간다는 얘기지.] 

강원도는 재해 예방 사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공사는 다음 달 중순에나 가능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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