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앵커 한마디] '옆집 아저씨 구본무'

입력 2018-05-21 15:54 수정 2018-05-21 15: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21일)의 한마디는 '옆집 아저씨 구본무'입니다.

LG그룹 3세 경영자인 구본무 회장이 어제 별세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는 아무래도 일러 보이는 73세. 하지만 구 회장은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담담하게 맞았다고 합니다. 고인의 뜻대로 유족들은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 채 사흘간 가족장을 치릅니다. 장지는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화장을 한 뒤 수목장을 할 것 같다고 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사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재벌 2, 3세들 중에 매우 드물게 현역 입대해 보병 병장으로 제대했고, 회장이 된 뒤에도 저녁 자리가 늦어지면 기사를 들여보내고 택시 타고 귀가한다는 얘기, 자녀들을 모두 작은 결혼식을 시켰고, 숭고한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LG 의인상. 그를 알던 이들은 "맘씨 좋은 옆집 아저씨 같았다"라고 말합니다.

굴곡 많았던 현대사에서 재벌 총수로 살면서 흠이 없을 리 없겠죠. 하지만 적어도 그가 교만을 경계하고, 베풀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탈하게 살아왔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게 되는 것은 아마 그래서 일 것입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관련기사

LG그룹 구본무 회장 별세…아들 구광모 승계 '세대 교체' 고 구본무 회장 '3일 가족장' 치르기로…회사 분향소도 생략 문대통령, 고 구본무 회장 빈소에 조화…장하성 실장이 조문 구본준 LG 부회장의 진로는…전통 따라 독립할 듯 '조용하고 간소하게'…구본무 LG 회장 장례, 비공개 가족장으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