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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내가 2등'?…김문수-안철수 '연대의 함수'

입력 2018-05-17 22:16 수정 2018-05-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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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비하인드 뉴스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저라서 낯설으시죠?
 
[기자]

괜찮습니다.

[앵커]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 연대의 함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연대…혹시 '야권 단일화' 얘기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의 이야기 인데요.

두 사람은 원래 야권 단일화 얘기가 나오면 강력 부인했었는데, 오늘(17일)은 일부 연대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먼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진짜 그런 신념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와 같이할 만한 그런 여러 가지 의지가 있으시다면 저는 능히 같이할 수 있고 또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안 후보가 보수의 신념을 가진다면 전제를 했고, 지금은 중도에 가깝다고 말은 했지만, 그 연대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앵커]

단일화 하려면 상대방 입장도 중요하잖아요. 안철수 후보는 어떤가요?

[기자]

안철수 후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무슨 이야기를 왜 하셨는지부터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홍준표 대표와는 다르게 김문수 후보께서는 박원순 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김문수 후보가 만일 저런 얘기를 했어도, 말도 안된다 국정농단 세력과 손을 잡을 수가 없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을텐데, 오늘은 그런 발언이 없었고요.

무슨 얘기인지 살펴보겠다는 말부터 먼저 했습니다.

물론 안철수 후보도 결국에는 시민들이 표로 단일화를 해줄것이다, 이런 과거의 발언도 있었지만, 연대에 대한 강력한 부인은 과거와 달리 없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연대에 대한 강한 부인은 안 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먼저 안철수 후보 측 관계자는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상황도 녹록지 않은데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두 여론조사를 보면 1위 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 있고요.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는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단일화가 가능하려면 2위 후보와 3위 후보의 격차가 커서, 3위가 포기할 만해야 하고요.

또 2위 후보가 3위 후보의 지지율을 합쳤을 때, 1위 후보를 압박할 수 있어야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지금 여론조사상으로는 그런 여건은 안 보입니다.

더욱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야당의 주도권을 잡겠다', 서로 다투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먼저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고요.

지금 여당과 지지율 격차가 현재로서 큰 야당이 '단일화라는 새로운 이슈로 판을 좀 흔들어보자', 이런 의도가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고요.

또 보통 단일화 요구는 2등이 먼저 얘기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먼저 얘기한 쪽이 '내가 2등이다'라는 말을 하기 위하는 '일종의 메시지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함수가 복잡하네요.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추경보다 급한 것?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가 급한가요?

[기자]

오늘 국회의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재정위에서 관련 법안을 의결을 해야 내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가 되는데요.

기획재정위 기획재정에서는 추경에 관한 세법 등에 관한 법률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빈자리가 좀 많았습니다. 문제도 생겼었는데요.

직접 조경태 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경태/국회 기획재정위원장 : 정부 원안대로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습니까? (위원장님 지금 정족수가 부족합니다.)]

막상 의결을 하려고 했는데 정족수가 부족한 겁니다.

기획재정위의 정수는 25명이고요.

의결 정족수는 과반인 13명 이상이어야 되는데 처음에 10명도 안 됐습니다.

특히 추경이 급하다고 한 여당은 기재위에 10명이 있는데, 처음에는 3명만 참석을 했었습니다.

[앵커]

정작 상임위에서 의결정족수가 안된 것인데, 추경이 급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급하다고 했는데 정작 의결을 하러 오지는 않았던 모습인데요.

여야 간사가 부랴부랴 전화를 해서 정족수 13명을 간신히 맞추고 원안대로 의결은 됐습니다.

그런데 상임위에 불참한 오늘 일부 여당 의원들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계속 '일자리 추경이 시급하다' 했는데 상임위 의결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거고요.

또 '추경이 졸속으로 되고 있다면서, 꼼꼼하게 심사하겠다'고 한 야당 역시 참석을 게을리한 겁니다.

즉 결국 말뿐이었고, 몸과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앵커]

정말 그렇네요. 세 번째 키워드도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막말, 관성의 법칙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가 '막말'했습니까?

[기자]

일본의 아소다로 부총리의 막말인데요.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어제 한 강연에서 북한의 1호기를 말하면서 '보기에 나쁜 비행기가 싱가포르까지 무사히 날아가기를 기대하지만 도중에 떨어지면 얘기가 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북한 1호기의 성능을 얘기한 것인데요.

'북한을 적대시하냐', 이런 여부를 떠나서 한 나라의 고위 관료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행기 추락을 가정해서 물론 우려라고 하지만, 이런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일본에서 보수적으로 분류되는 요미우리 신문에서도 '북한 야유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기 때문에 비판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비행기가 도중에 떨어진다' 듣기에도 그냥 들어도 심각한 표현 같은데요. 아소 부총리가 이전에도 막말로 좀 논란이 됐었잖아요.

[기자]

일본에서 대표적인 막말로 논란이 많이 됐는데요.

일본에서 한때 여기자 성희롱 사건으로 떠들썩했었는데, 당시에 아소 부총리는 당시 재무차관이 성희롱을 했었는데 '큰 죄가 아니다, 여기자가 속인 것이다', 이런 말을 해서 일본 내에서도 큰 반발이 있었고요.

그래서 최근 아베 총리가 아소 부총리에게 국무회의가 끝난 뒤에 '서로 우리 주의합시다'라는 분위기로 말을 했다고, 그제 관방부 장관이 기자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말의 관성이 있어서인지 이 말을 한 다음 날 바로 더 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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