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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 몰린 북?…그간 미 핵심참모진 발언 살펴보니

입력 2018-05-16 20:16 수정 2018-05-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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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있어 격분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이 미국에 불만을 드러내며 경고한 말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정권을 몰아 세웠는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게 오늘(16일)로 만 엿새째입니다. 그간 미국 외교안보 핵심참모진은 비핵화 담판의 문턱은 높이고 의제는 넓혔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확정을 알렸습니다.

발표 며칠 전부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존경'과 '훌륭한'의 표현을 쓰며 훈풍을 예고했습니다.

백악관 핵심 참모진들의 기류는 달랐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압박 수준은 더 강경했습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거부감이 상당한 리비아식 모델을 내세우며 핵폐기 장소까지 구체화했습니다.

[존 볼턴/미국 국가안보보좌관 (ABC 방송) : 비핵화 결정의 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미간의 협상 범위와 조건도 추가됐습니다.

[존 볼턴/미국 국가안보보좌관 (ABC 방송) : 우리는 탄도미사일 의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생화학무기도 살펴봐야 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주민에게 엄청난 혜택을 베푼다는 식의 발언도 북한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폭스뉴스) : 미국의 농업과 그 기술이 북한을 지원하면 그들(북한)은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반면 북한이 정작 듣고 싶은 체제 보장 등에 대한 언급에는 침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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