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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개편'에 켜진 빨간불…운명은 국민연금 선택에

입력 2018-05-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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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문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외국인 주주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해외 자문사'들이 잇따라 '반대'를 권고했습니다. 개편안이 주주들에게 불리하다고 했습니다. 현대차는 일반 주주에 손해가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국민연금'이 또 한번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은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부문을 떼어내 글로비스에 합병시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풀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도 벗어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외 유명 의결권 자문회사 ISS는 이 개편안에 반대하라고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이유는 글로비스와의 합병 비율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산정됐다는 겁니다.

반면 현대차 측은 앞으로 현대모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큰 데다 현재 주가로 봐도 주주들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ISS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영향력이 큰 데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49%에 달합니다.

29일 주총에서 분할, 합병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있는 주주가 3분의 1 이상 참석하고,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현대차 그룹의 우호 지분은 30% 정도라 외국인 등의 반대표가 몰릴 경우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캐스팅보트는 9.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가지는 구도입니다.

국민연금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권고안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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