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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증 등 "노·노 갈등 조장"…삼성 문건 속 '구사대 육성'

입력 2018-05-13 21:00 수정 2018-05-13 21:05

직급·영향력 따라 최대 천만원 지급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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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영향력 따라 최대 천만원 지급 계획도


[앵커]

삼성이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이른바 '구사대'를 육성하는 계획을 짰던 것도 문건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노조원 정보를 은밀하게 모으는 게 구사대의 역할이었다고 하는데,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구사대원들에게 최대 1000만 원의 활동 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소속 노무사 박모 씨는 2013년 하반기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조 출범과 관련한 각종 대응 방안을 문건으로 작성했습니다.

검찰과 노조 등에 따르면 이 중엔 '구사대'를 육성해 '노·노 갈등을 조장한다'는 계획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조 때문에 급여가 줄었다는 등의 문제 제기를 하고, 파업을 위한 투표에서 반대표를 확산시키는 게 주된 임무입니다.

또 노조원의 가정사와 금전 관계 같은 정보를 은밀하게 수집하고, 사측이 문제 삼을만한 행동을 채증하는 것도 '구사대'의 역할이었습니다.

구사대 규모는 전체 노조원의 3분의 1수준으로,  전국의 서비스 센터별로 구체적인 인원까지 문건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직급이나 영향력에 따라 구사대원들에겐 최소 100만 원부터 최대 1000만 원까지 활동비를 지급할 계획도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삼성 측은 "실행되지 않은 검토 문건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측이 노조원들의 '전향 가능성' 등을 종합해 빨강, 주황, 노랑, 녹색 등 색깔별로 분류한 문건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해당 문건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노무사 박 씨와 노조 무력화 작업을 주도한 삼성전자 서비스 최모 전무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14일)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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