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권하고 6년 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은둔의 지도자였습니다. 이제 싱가포르에 김 위원장이 어떻게 갈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전용기가 낡아서 싱가포르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관측도 있어 왔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체에 '국무위원장'이란 글자가 뚜렷합니다.
내부에는 김정은 위원장 전용 의자와 책상이 마련돼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주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부각했습니다.
기차만 탔던 김정일 위원장과는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정상국가의 지도자'란 점을 강조한 겁니다.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 때도 이 '참매 1호'가 뜰 것으로 보입니다.
'참매 1호'는 옛 소련이 만든 '일루신'인데 지금은 단종된 기종입니다.
이 때문에 원래 항속거리는 1만㎞이지만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4700㎞를 직항하기에는 무리란 분석이 있습니다.
중국 등을 한 차례 경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노후 기종이라도 관리만 잘 됐다면 5000km 정도의 비행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어떻게 이동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때는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의 벤츠를 에워싼 채 달리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수류탄 폭발로부터도 안전한 특수 차량입니다.
방중 때도 수송기에 이 차를 싣고 갔습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회담 때도 이렇게 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현지에서 차량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차량까지 갖고 가려면 전용기를 한 대 더 띄워야 해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