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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왔다가 떼죽음 당한 황어들…'토목공사' 원인 지목

입력 2018-05-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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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을 낳기 위해 울산의 한 하천을 찾은 황어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올해에도 반복됐습니다. 주민들은 그 원인으로 인근 곳곳에서 계속된 토목공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낸 채 떠 있습니다.

알을 낳기 위해 이 곳에 왔다 떼죽음한 황어입니다.

뱃속에 알을 품고 그대로 죽은 것도 있습니다. 

수백마리가 썩으면서 물 속은 온통 뿌옇습니다. 

하천 곳곳에서 이렇게 황어 사체가 발견되는데요.

수거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이 곳에선 지난해 4월에도 황어 수천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연어와 달리 황어는 알을 낳은 뒤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당시 울산시는 하천 수위가 얕아 산란 이후 죽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유량이 풍부합니다.

주민들은 결국 하천 상류 여기저기서 계속돼 온 토목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탁 트인 본래 물길을 막아버린데다 임시방편으로 생긴 어도들이 제 기능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성기/울산 울주군 온양읍 : 물 때문에 그래요. 공사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알도 못 낳고 많이 죽고.]

울산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폐사체를 수거해 수질검사와 질병검사를 벌이고 어도 추가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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