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나 아니었으면 핵전쟁 났을 것…회담 결과 지켜보자"

입력 2018-04-27 06: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는 북한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 결과를 지켜보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27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에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비핵화와 핵실험, 그리고 연구와 핵 시험장 포기와 같은 양보를 했다면서 "잘 진행되고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번에는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결과를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오전 폭스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 전망을 뭉뚱그려 답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리틀로켓맨과 핵버튼 크기에 대해 얘기할 때까진 상황이 아직 험악했다"면서 "자신이 아니었다면 핵 전쟁이 일어날 뻔 했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든 사람들이 그(김정은)가 우리를 핵전쟁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약한 사람들이 (미 정부에) 있었다면, 핵 전쟁이 일어났을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0년,20년 전보단 상황이 훨씬 위험해졌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이른바 빅뱅 방식의 동시적이고 빠른 비핵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비핵화 사이에 시간을 어느 정도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얘기는 없이 "나는 회담장을 빨리 걸어나올 수도 있고 회담이 아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라고 압박했습니다.

대신 "지금은 북한이 만나고 싶어 한다"며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요구를 하지 않았는데 핵무기와 핵실험, 연구를 포기하고 핵시험장을 폐쇄했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북한이 단계마다 취하는 조치에 보상할 뜻이 없다"며 완전한 비핵화 일괄 타결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앵커]

정효식 특파원, 조금 전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고 공식 취임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초 평야에서 극비리에 만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CIA 국장 신분이었던 폼페이오 장관이 사실 북한의 카운터파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만나러 갔고, 김 위원장과 예정이 없었는데 즉석에서 회동을 주선했다는 것입니다.

폼페이오는 1시간 이상 김 위원장과 "매우 비밀스럽고 대단한 회동을 했고 믿기 어려운 사진도 찍었는데, 할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리고는 5시간 뒤 백악관을 통해 두 사람이 서서 악수하는 회동 사진 두 장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잘 이뤄지는 게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회동의 성과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도 궁금합니다.

회담 장소를 놓고 싱가포르와 몽골이 유력하다는 분석들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깜짝 방문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전망도 나왔다고요?

[기자]

회담 장소와 날짜는 압축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5곳의 후보지와 함께 서너개의 회담 날짜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모두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어제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평양 회담설이 주목받았습니다.

참모들의 만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격적인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상승이나 북한 억류 미국 시민 석방 등이 근거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JTBC에 "회담 장소는 실질적 회담 결과인 비핵화와 연계된 사안"이라며 "평양을 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 대신 원하는 회담 결과를 받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완전한 비핵화' 문구 제안한다 트럼프 "북한이 만나고 싶어해…3∼4개 날짜 고려 중" 북 외교 실세-군부 핵심 총출동…북·미회담까지 본 '포석' [인터뷰] 정세현 "북 비핵화, 트럼프에게 넘겨야 할 부분도 있어" 긴장의 판문점 찾았던 두 정상, 이번엔 '평화 논의의 장'
광고

JTBC 핫클릭